[앵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거듭 주장하며 한-EU 공동성명과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에 반발하는 담화를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돌연 SNS에 올려,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같은 날 작성한 한-EU 공동성명과 한미 핵협의그룹, NCG 회의 결과에 대한 외무성 담화를 주말 사이 이틀에 나눠 공개했습니다.

한-EU 공동성명에 대해서는 외무성에 신설한 대남 조직인 '10국'의 첫 대변인 담화를 내고, "한국의 집권자가 '평화의 가면'을 벗어던졌다"고 반발했습니다.

지난 10일 채택된 한-EU 공동성명에는 북러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NPT상의 핵보유국으로 절대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북한은 이를 두고 우리 정부가 대북 3대 원칙으로 내세워온 '체제 존중', '적대행위 불추구'와 같은 '위장 간판'을 내팽개친 것이며 '평화공존'은 있을 수 없다는 걸 세계 앞에 입증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한 지난 11일 한미 NCG 회의에 대해서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교전 상대방의 핵무장 해제를 운운하는 건 어불성설"이며 "미일한 3개국이 아무리 강변해도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북한학과 교수> "(담화를) 동시에 내면 아무래도 혼합이 되다 보니까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의 수위가 낮춰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걸 분리 대응한 것은 결국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

청와대는 "긴 안목을 가지고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 노력이 무색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적 평가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북미정상회담 당시 사진을 돌연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이란과의 종전 합의글 게재 직후 아무런 설명 없이 사진만 올렸는데, 이란 다음 북한과의 핵 협상 계획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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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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