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제(13일) 2차 종합특검의 조사에서 12·3 비상계엄은 경고용에 불과했다는 주장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내란 사건과 관련해서는 윤 전 대통령 조사를 일단락하고, 관저 이전 의혹 등 다른 사건을 위한 소환 일정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탄핵심판 최후 변론에서 '메시지성 계엄'이었다고 주장한 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 / 전 대통령(지난해 2월)> "12·3 계엄 선포는 계엄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이고 과거 계엄과는 다른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2차 종합특검에 출석해서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란 사건을 지휘 중인 김정민 특검보는 직접 윤 전 대통령 진술의 신빙성을 자세히 따져물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최상목 전 부총리에게 전달한 '국가비상입법기구 구성' 관련 문건을 제시하며, 메시지성 계엄이라는 취지와는 안 맞지 않느냐고 캐물었습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김용현 전 장관이 자신의 말을 오해해서 만든 문건이며, 처음에는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 채 최 전 부총리에게 건넸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이 문건을 자신이 선포한 "메세지성 계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내용을 사전에 알았다면 못 하게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는 겁니다.

앞서 재판부는 이 문건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이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이 있다고 보고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종합특검 조사에서도 이를 부인하며 책임을 떠넘긴 겁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월요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혐의를 보강할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11월 김 전 의장에게 충성을 요구하는 등 이때부터 계엄을 위해 군 수뇌부를 포섭하려 했다고 보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은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특검은 내란 사건과 관련해서는 윤 전 대통령 재소환이 실익이 부족하다고 보고, 관저 이전 의혹 등을 신문할 추가 소환 일정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그래픽 민승환]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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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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