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공모가가 주당 135달러였는데 첫날 종가는 160달러 대.
공모가보다 19%넘게 올랐고 시가총액도 2조 달러, 우리 돈으로 2,700조 원을 넘었습니다.
이런 성공적 상장 기대감에 국내 투자자들,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많은 돈을 넣었는데요.
결과는 '공모주 0주 배정'.
그야말로 '남의 잔치'가 되어버렸습니다.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던 미래에셋증권마저 물량 확보에 실패하며 청약 투자자에게 증거금 전액을 환불했습니다.
투자자들, 환불은 받았지만 공모가 135달러에 받을 기회는 없어졌죠.
공모가로 주식을 받았을 때 누릴 수 있었던 첫날 주가 상승분이 사라졌고, 청약기간 동안 자금이 묶이며 기회비용도 발생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여파는 바로 자산운용업계에도 번졌는데요.
자산운용사들, 스페이스X 공모주를 확보해 상장 초기 수익률을 ETF 성과에 반영하려 했지만 이게 어려워졌습니다.
실제 일부 ETF는 공모주를 못 받은 탓에 당초 홍보와 달리 공모가보다 비싼 가격에 시장에서 직접 장내 매수를 해 비중을 채우기도 했는데요.
투자자들 항의도 이어졌습니다.
이미 국내 우주 관련 ETF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자금이 몰려있는데, 공모주 편입을 기대했던 투자자들 의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19% 넘게 오르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이 상승의 과실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습니다.
국내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최종 배정 과정에서 공모주를 한 주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대했던 상장 차익 기회를 놓친 것뿐만 아니라 청약 기간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당초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확보한 공모 물량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할 계획이었던 국내 자산운용사들 역시 일제히 전략 수정에 나섰습니다.
상장 첫날 장내 매수를 통해 스페이스X 편입에 나선 겁니다.
다만 일부 액티브 ETF는 스페이스X를 공모가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만큼 수익률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실제 스페이스X 상장 효과를 기대하며 자금이 몰렸던 일부 ETF들은 상장 후 첫 개장일에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초대형 IPO 시장에서 국내 금융사가 얼마나 제한적인 구조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합니다.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 자체에서 미국이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은 3% 밖에 안됩니다. 원화 결제 순위는 40위권…대한민국의 금융 경쟁력도 더 올려야 되겠고…"
한편 금융감독원은 국내 투자자 대상 물량 배정이 무산된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양현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유리]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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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주(yang@yna.co.kr)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공모가가 주당 135달러였는데 첫날 종가는 160달러 대.
공모가보다 19%넘게 올랐고 시가총액도 2조 달러, 우리 돈으로 2,700조 원을 넘었습니다.
이런 성공적 상장 기대감에 국내 투자자들,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많은 돈을 넣었는데요.
결과는 '공모주 0주 배정'.
그야말로 '남의 잔치'가 되어버렸습니다.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던 미래에셋증권마저 물량 확보에 실패하며 청약 투자자에게 증거금 전액을 환불했습니다.
투자자들, 환불은 받았지만 공모가 135달러에 받을 기회는 없어졌죠.
공모가로 주식을 받았을 때 누릴 수 있었던 첫날 주가 상승분이 사라졌고, 청약기간 동안 자금이 묶이며 기회비용도 발생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여파는 바로 자산운용업계에도 번졌는데요.
자산운용사들, 스페이스X 공모주를 확보해 상장 초기 수익률을 ETF 성과에 반영하려 했지만 이게 어려워졌습니다.
실제 일부 ETF는 공모주를 못 받은 탓에 당초 홍보와 달리 공모가보다 비싼 가격에 시장에서 직접 장내 매수를 해 비중을 채우기도 했는데요.
투자자들 항의도 이어졌습니다.
이미 국내 우주 관련 ETF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자금이 몰려있는데, 공모주 편입을 기대했던 투자자들 의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19% 넘게 오르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이 상승의 과실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습니다.
국내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최종 배정 과정에서 공모주를 한 주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대했던 상장 차익 기회를 놓친 것뿐만 아니라 청약 기간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당초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확보한 공모 물량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할 계획이었던 국내 자산운용사들 역시 일제히 전략 수정에 나섰습니다.
상장 첫날 장내 매수를 통해 스페이스X 편입에 나선 겁니다.
다만 일부 액티브 ETF는 스페이스X를 공모가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만큼 수익률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실제 스페이스X 상장 효과를 기대하며 자금이 몰렸던 일부 ETF들은 상장 후 첫 개장일에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초대형 IPO 시장에서 국내 금융사가 얼마나 제한적인 구조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합니다.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 자체에서 미국이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은 3% 밖에 안됩니다. 원화 결제 순위는 40위권…대한민국의 금융 경쟁력도 더 올려야 되겠고…"
한편 금융감독원은 국내 투자자 대상 물량 배정이 무산된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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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주(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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