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 기간 한반도 경색 국면을 풀기 위한 외교적 행보도 펼쳤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북한과 대화에 나서라고 적극 권유하고, 교황에게는 북한 방문을 제안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제안들에 북한이 호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간 모든 소통 수단이 단절되고, 북한이 남북은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라고 규정한 현실을 언급하며 어려움을 토로한 이재명 대통령.

자주적이지 못한 모습일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북미 대화가 먼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계기에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단계적 접근법도 제안하며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미국과 북한이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상대라고 보여지고, 미국이 북한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안을 좀 내면 좋겠다."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을 면담한 자리에서도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해 교황이 나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레오 14세 교황께 가급적이면 북한 방문도 추진해주시도록 요청 드렸습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이나 교황의 방북 등은 모두 북한의 호응이 있어야 성사될 수 있습니다.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가 '핵 군축' 협상을 제안하지 않는 한 현재로선 북미 대화에 나설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최근 시진핑 방북을 계기로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과도 밀착 관계를 회복하며 '몸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또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필요한 것들을 얻어냈고, 중국과 러시아가 열어준 뒷문 덕분에 미국의 제재로 인한 경제적 타격도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느 때보다 체제 유지에 대한 자신감도 있고,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크게 아쉬울 게 없는 상황.

이 때문에 북한이 당분간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나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제스처를 지켜보면서 '관망 모드'를 유지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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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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