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DM이 왔습니다.

첫 번째 DM부터 열어보죠.

▶ LA 한식당에 ‘홍명보는 출입 금지’ 안내문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탈락 후 귀국한 후 이틀 만에 돌연 LA로 출국했죠.

책임을 피하려는 거 아니냐는 의심과 비판은 여전한데요.

이런 냉담한 여론이 미국 한인사회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미국 LA의 한 한식당입니다.

가게 문에 붙인 안내문엔 "홍명보는 출입 금지”라고 적혔는데요.

홍 전 감독의 미국행 소식에 LA의 한식당이 이런 안내문을 붙이고 영상을 공개한 겁니다.

누리꾼들은 "한인들도 많이 실망한 것 같다", "월드컵 개최지라 더 아쉬운 것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홍명보 출입금지'라고 적힌 안내문, 이미 국내에서는 편의점과 음식점 등 다양한 곳에서 내걸렸죠.

비판이 과열되는 분위기에 대해선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 매체들도 홍 전 감독의 신변 안전을 걱정하는 보도를 내놨고, 실제 지난달에는 살해 협박 글까지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홍 전 감독을 향한 냉정한 평가와 냉담한 여론, 당연합니다.

하지만 비판이 협박과 위협으로까지 이어져서는 안 되겠죠.

경기 결과는 냉정하게 평가하되, 책임은 분명히 묻고 비판은 선을 지키는 성숙한 스포츠 문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 소개팅 상대 판단하는 기준 된 “어디 사세요?”

두 번째 DM도 열어보겠습니다.

"어디 사세요?"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오가는 질문이죠.

단순한 인사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상대를 평가하고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소개팅을 하려면 어디 사는지, 내가 사는 곳을 인증해야 한다는 소개팅 앱에 대한 내용입니다.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화제인 소개팅 앱, '아파팅'입니다.

아파트와 소개팅을 합친 이름이 붙은 이 앱, 아파트에 살아야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 동의를 얻어서 정부24 등을 통해 실제 아파트 거주 여부를 확인한 뒤 가입이 되고, 비슷한 생활권 아파트 단지 거주자를 중심으로 만남을 이어주는 방식인데요.

자가, 전세, 월세 여부는 따지진 않고, 부모와 함께 거주해도 가입할 수 있지만, 빌라나 오피스텔에 거주한다면 가입할 수 없다고 합니다.

또, 건강보험료 납부 내역을 연동해서 소득과 직장까지 추가로 인증할 수 있다고 전해지는데요.

운영사는 비슷한 생활권의 사람들을 연결하기 위한 서비스라고 앱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집값이 신분증이 된 것 같다", "박탈감이 든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현실을 반영한 서비스일 뿐"이라는 반응도 나왔는데요.

"비슷한 생활 환경을 가진 사람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어서 좋다", "이제는 소개팅도 비싼 동네 아파트에 살아야만 받을 수 있는 거냐"

이렇게 극명히 나뉘는 반응,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부산 도심 하수구 주변에 도마뱀 100여 마리가?

마지막 DM도 열어볼까요?

길 가다 한 번쯤 만날 수 있는 하수구, 여기에 도마뱀 100마리가 출몰했다는 내용입니다.

보고도 못 믿을 이 광경, 실제 부산 도심에서 있었던 일이라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지난달 새벽, 부산 시내의 한 하수구 주변에서 촬영된 모습입니다.

작고 꿈틀거리는 것들이 하수구 주변에 빼곡합니다.

자세히 보면 노란 도마뱀들인데요.

현장에서 수습된 것만 무려 100마리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하수구 안으로 들어가 물에 빠진 도마뱀 중 일부는 폐사했다고 합니다.

궁금한 건, 도대체 이 도마뱀들이 과연 어디서 온 거냐는 건데요.

이 도마뱀들은 반려 파충류로 인기가 높은 크레스티드 게코라는 종입니다.

전문가들은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도마뱀이라는 점에서 누군가 반려용으로 키우며 번식시켰지만 감당하지 못해 한꺼번에 유기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다행히 구조된 도마뱀들은 파충류 동호회와 관련 단체의 도움으로 임시 보호한 뒤 모두 무료 분양에 성공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유기한 사람 처벌은 안 되는 거냐”며 분노하기도 했는데요, 정말 궁금해집니다.

누군가 도마뱀을 유기한 게 맞다면, 유기한 사람을 처벌할 순 있을까요?

구조에 나섰던 파충류 업체 관계자가 경찰에 CCTV 확인을 의뢰하며 물었더니, 고의성 입증이 어려우면 동물 유기가 아닌 쓰레기 무단 투기 수준으로 처리될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오늘의 DM, 이렇게 답장드립니다.

반려동물이 주는 기쁨만 생각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따르는 책임은 지기 싫었던 걸까요.

생명을 쉽게 여기는 일부의 무책임한 행동도, 생명을 여전히 개인의 재산으로 다루는 법과 제도도 안타까움을 남깁니다.

한 생명과 인생을 함께 할 결정, 한 생명의 무게만큼 신중해야 합니다.

책임은 결코 선택이 아니라는 것,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DM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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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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