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월드컵 축구대표팀 선수에 대한 징계 결정 번복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축구연맹 회장에게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인정한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물론이고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드컵 32강전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 미국의 대표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
그런데 국제축구연맹 FIFA가 갑작스럽게 출전 정지 결정을 철회하며 발로건은 16강 경기를 뛰었습니다.
이 같은 사상 초유의 징계 철회 결정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아직 열리지도 않은 경기에 대해 벌칙을 주는 게 말이 됩니까? 매우 불공평해요. 그래서 안 됩니다. 그래서 FIFA에 재심을 요청했습니다. 매우 존경받는 분과 통화했죠."
다만 인판티노 회장이 징계 철회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고 FIFA 내부의 위원회가 결정했으며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판티노 회장도 성명을 통해 자신은 해당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고 FIFA의 사법기구는 독립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징계 철회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며 파문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발로건이 레드카드를 받은 경기 직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인판티노 회장이 그동안 백악관 집무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과시해 온 만큼 FIFA의 이번 결정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합니다.
유럽축구연맹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라고 비판했고 미국의 16강 상대인 벨기에 왕립축구협회도 "윤리의 기본 원칙과 공정 등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심지어 미국 내부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이 대회 공정성과 미국 대표팀을 향한 신뢰를 해쳤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그래픽 이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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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빈(jyb21@yna.co.kr)
미국 월드컵 축구대표팀 선수에 대한 징계 결정 번복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축구연맹 회장에게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인정한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물론이고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드컵 32강전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 미국의 대표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
그런데 국제축구연맹 FIFA가 갑작스럽게 출전 정지 결정을 철회하며 발로건은 16강 경기를 뛰었습니다.
이 같은 사상 초유의 징계 철회 결정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아직 열리지도 않은 경기에 대해 벌칙을 주는 게 말이 됩니까? 매우 불공평해요. 그래서 안 됩니다. 그래서 FIFA에 재심을 요청했습니다. 매우 존경받는 분과 통화했죠."
다만 인판티노 회장이 징계 철회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고 FIFA 내부의 위원회가 결정했으며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판티노 회장도 성명을 통해 자신은 해당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고 FIFA의 사법기구는 독립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징계 철회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며 파문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발로건이 레드카드를 받은 경기 직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인판티노 회장이 그동안 백악관 집무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과시해 온 만큼 FIFA의 이번 결정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합니다.
유럽축구연맹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라고 비판했고 미국의 16강 상대인 벨기에 왕립축구협회도 "윤리의 기본 원칙과 공정 등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심지어 미국 내부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이 대회 공정성과 미국 대표팀을 향한 신뢰를 해쳤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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