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 수사팀장이 오늘(8일)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검찰은 수사팀장이 장윤기의 성범죄 목적을 입증할 핵심 증거들을 누락하고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11시부터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광산경찰서 수사팀장 박모 경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광주지법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박 경감은 혐의 인정 여부 등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 답도 하지 않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 모 경감 / 광산경찰서 수사팀장> "(증거인멸 혐의 인정하십니까?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

박 경감은 장윤기의 차량에서 발견된 성폭행 혐의를 입증할 주요 증거인 케이블 타이를 확보하지 않고, 차량 감식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현재 경찰은 박 경감을 직위 해제하고,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 수사팀원 등 총 6명을 모두 직무에서 배제한 상태인데요.

박 경감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저녁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이 어제부터 본격 강제수사에 돌입한 가운데, 사라졌던 케이블타이를 장윤기의 아버지 주거지에서 발견했다고요.

[기자]

네, 검찰은 어제 광산경찰서를 포함해 수사팀장인 박 경감과 팀원, 장윤기 아버지의 휴대폰과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차량에서 사라졌던 케이블 타이를 장윤기 아버지의 주거지에서 발견해 압수한 걸로 파악됐는데요.

또 장윤기 아버지의 휴대폰에서 "경찰인 걸 모르게 하라는 취지의 윗선 지시가 있었다"는 대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를 확보했습니다.

한편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5월 5일 새벽, 광산서장 주재로 긴급회의가 열린 정황도 최근 경찰 조사에서 포착됐는데요.

검찰은 관련자 소환과 압수물 분석 등을 토대로 수사 무마 과정에 윗선의 조직적인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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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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