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종전 협상에 나선지 약 3주 만에 다시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전면전은 미국은 물론 이란 입장에서도 부담인 상황에서 앞으로 중동 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두고 여러 의문이 제기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이견으로 진통을 겪던 미국과 이란이 또다시 군사적 충돌의 악순환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휴전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습 재개가 장기적 조치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락가락하는 수사적 표현이 협상 전술인지 아니면 갈등 고조의 신호인지는 알 수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은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의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까지 내비쳤지만 이는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들도, 필요하다면 제거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파괴할 겁니다. 그들에게는 담수화 시설들도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그것들도 제거할 것입니다."

해상 재봉쇄 시도의 경우 미국도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만 합니다.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와 고유가 부담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압박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당초 허술한 MOU 자체가 문제란 지적도 있습니다.

고농축 우라늄 처리,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문제를 포함한 레바논 분쟁 등 여러 쟁점들을 모두 차후 협상으로 미뤄두고 60일이란 비현실적인 시한을 설정했다는 겁니다.

<나임 카셈 / 헤즈볼라 사무총장> "우리는 이란과 미국 간의 대화 과정을 계속 지지할 것이며, 이와 동시에 전장에도 계속 존재할 것입니다. 우리는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 이란 내부에서도 균열이 심화하면서 대표적 협상파인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라그치 외무 장관이 아야톨라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장례식장에서 강경파 지지자들에게 위협을 받기도 했습니다.

중재국 파키스탄 정부는 "분쟁 재발은 어느쪽에도 이익이 안된다"며 양해각서에 따른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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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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