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민간 선박에 대해선 통행료를 받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는데요.

전쟁 재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에 합의한 지 한 달도 안 돼,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재개 방침을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항구와 연안을 오가는 선박들을 틀어막아 이란 자금줄을 묶고 경제적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 상황은 양해각서 체결 이전으로 돌아가게 됐고, 뉴욕타임스는 "다시 전쟁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군은 우리시간 내일 새벽 5시를 기해 봉쇄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호르무즈의 통제권을 미국이 쥐겠다며 일방적인 통행료 징수 방침을 선언했습니다.

호르무즈에서의 민간 선박의 안전 통항을 미군이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실린 화물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통행료 명목으로 받겠다는 겁니다.

관련 절차와 구성은 즉시 시작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공짜로 해협을 지켰지만 이제부터는 호르무즈를 지키는 대가로 엄청난 돈을 받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재개 선언과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징수하겠다는 구상은 작지않은 후폭풍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과의 전쟁 초기, 유럽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 지원을 요청했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에서 이란의 공격을 막는데 들어가는 군사적인 비용을 상선 측에 떠넘기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힌 겁니다.

이를 두고 미국이 이란전쟁으로 호르무즈의 긴장감을 높인 것도 모자라 이제는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금요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전쟁 재개가 임박했다는 우려 속에 향후 이란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향을 제시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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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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