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DM이 왔습니다.

첫 번째 DM부터 열어보죠.

▶ 재선거 요구가 악성민원? 풍자 영상 논란에 결국 사과

유치원 교사부터 간호사까지!

현실감 넘치는 패러디로 공감을 얻어온 개그우먼 이수지 씨가 이번엔 공무원의 현실을 풍자한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기세를 몰아가나 싶었는데, 특정 장면이 정치적 논란을 낳으면서 제작진이 공식 사과에 나섰다는 내용입니다.

‘패러디의 귀재’ 이수지 씨.

이번엔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1년 차 공무원 '김지영'으로 변신했습니다.

출근하자마자 몰려든 민원인들과 씨름하고, "내 세금으로 월급 받잖아" “혼인신고 취소해 달라”며 고성을 지르는 악성 민원인들까지 상대하느라 쩔쩔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현실 고증 패러디에, 현직 공무원들은 "웃기면서도 씁쓸했다", "현실을 잘 담았다"며 뜨거운 공감을 나타냈는데요.

그런데 한 장면이 논란의 불씨가 됐습니다.

민원인이 이수지 씨를 향해 "재선거! 재선거!"를 외치자 이수지 씨가 이를 제지하는 장면이 등장한 건데요.

이를 두고 일부에서 최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재선거를 요구했던 시민들의 시위를 악성 민원처럼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나온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면서 ”불편함과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웃음과 메시지를 함께 전하는 현실 풍자도 소재에 따라 논란이 될 수도 있다는 점, 이번 사태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 도 넘은 한라산 불법 탐방 "백록담 물 떠 먹기도"

두 번째 DM도 열어보겠습니다.

한라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산이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최근 이곳에서 상식을 벗어난 불법 산행이 잇따르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탐방로 이탈 금지‘ 분명 이렇게 적힌 안내판을 못 본 걸까요, 모른 척 하는 걸까요.

안내판 뒤로 사람들이 버젓이 지나갑니다.

출입이 금지된 길을 오르는 것이죠.

불법으로 로프를 설치해 절벽을 오르내리고, 백록담 안까지 들어가 물을 떠먹는가 하면, 아찔한 절벽 끝에서 인증사진까지 찍습니다.

심지어 백록담에서 술판을 벌이기까지 했다고합니다.

이런 불법 산행을 자랑스럽게 SNS에 전시하고, 이게 퍼지면서 또다른 불법 산행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게다가 관리 인력이 없는 새벽 시간대를 노리다 보니 단속도 어렵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 같은 불법 산행,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적발돼도 과태료는 20만 원 수준.

"걸려도 그만"이라는 인식이 퍼질 수밖에 없겠죠.

제주도의회도 더 강한 처벌이 가능하도록 법률 검토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겨우 인증사진 한 장을 남기겠다고, 소중한 자연유산을 아무렇지 않게 훼손하고, 이를 자랑처럼 전시하는 사람들.

자신의 일탈이 아름다운 자연을 모두에게서 빼앗고, 그 피해와 대가는 사회 전체로 떠넘기는 일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후진하던 차량 카페 돌진 원인은 음주 아닌 수면제?

마지막 DM도 열어볼까요?

카페를 향해 후진으로 돌진한 차량이 있습니다.

당연히 의심되는 것, 음주운전이죠.

그런데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는 0%, 음주운전이 아니었습니다.

이 사고에는 뜻밖의 원인이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시도하는 경차 한 대, 어딘가 좀 이상하죠?

앞으로 움직였다가 다시 뒤로 밀리기를 반복하더니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고 멈춥니다.

그런데 갑자기 굉음을 내며 후진하며 카페 유리문을 산산조각 내고 돌진했습니다.

카페 안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경찰은 곧바로 운전자에게 음주 측정을 했지만 ‘이상 없음’으로 나왔습니다.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말도 어눌한 상태의 운전자!

수상히 여긴 경찰, 이번엔 약물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알고 보니 운전자가 복용한 건 바로 수면제였는데요.

누리꾼들은 ”무슨 생각으로 수면제를 먹고 운전대를 잡은 거냐“ ”카페 주인이 불쌍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수면제를 복용한 후 운전대를 잡는 건, 명백한 도로 교통법 위반입니다.

결국 이 운전자,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오늘의 DM, 이렇게 답장드립니다.

산에서 불법 행위로 자연을 훼손하고, 약물 운전으로 누군가의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사람들.

이런 행동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까지 돌이킬 수 없게 망칠 수 있기에 법으로 금지되고 처벌받는다는 당연한 상식, 정말 몰랐던 걸까요.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서야 깨닫는 어리석음이 더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DM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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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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