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북부에도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와 붕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고양시 화전동에서는 주택가가 물에 잠기면서 이재민이 발생했고 양주에서는 축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강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가 누런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순식간에 현관문 바로 앞까지 빗물이 넘실거립니다.

수중펌프가 쉴 새 없이 물을 뿜어내 보지만, 새벽부터 시작된 배수 작업은 점심때가 다 돼서야 끝이 났습니다.

밤사이 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면서 경기 고양시에는 시간당 최대 53mm의 비가 쏟아졌고 단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며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폭우가 휩쓸고 간 삶의 터전을 바라보는 피해 주민들의 가슴은 타들어 갑니다.

<송명수 / 경기 고양시 화전동> "김치냉장고 서랍장 뭐 이런 거 다 망가져서 다 버렸지.…속 터져 죽는 줄 알았어. 진짜 내 생전에 처음이야…어떻게 할지도 모르겠다."

바닥에 놓여있던 박스에는 성인 종아리 높이까지 차올랐던 물 자국이 선명합니다.

그리고 안방에는 밀려드는 흙탕물에 침대까지 위로 들어올려야 했습니다.

주민들은 재작년부터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양수기 4대를 설치했지만, 막상 폭우가 쏟아지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윤영식 / 경기 고양시 화전동> "새벽 한 2~3시 정도 됐는데 비가 엄청나게 왔어요. 항상 여기가 여름 되면 침수가 되니까...올해는 좀 이런 상황이 안 나왔으면 했는데...너무 분통이 나고 진짜 이건 억울합니다."

집 주변으로 통제선이 쳐 있고, 주택 아래 무너진 옹벽 위에는 파란 방수포가 덮여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시에서도 호우로 단독주택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대피하던 60대 여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강 모 씨 / 인근 주민> "아침 5시 40분 정도 됐는데 갑자기 뭐가 우르르 또르르 해요. 뭔 일이 생겼나 해서 뛰쳐나와 봤더니 여기가 붕괴가 된 거예요."

경기 가평군 상천리 국도에서 인근 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 한때 차도가 일부 통제됐습니다.

경기 김포시 하성면에 있는 공장도 폭우로 침수되며 긴급 배수 작업이 이뤄졌고 경기 시흥시 광석동 한 도로에서도 집중호우로 나무가 넘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연합뉴스TV 강지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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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수(jisurimas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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