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5년 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와 닮음꼴입니다.

겹겹이 쌓인 가연성 물품과 너무 넓은 공간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만들어진 구조가 화재 발생 시 진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는데요.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는 엿새만에 진화됐습니다.

센터 내부에는 종이와 비닐 등 가연성 물품이 대량으로 쌓여 있었습니다.

인천 쿠팡물류센터 역시 불이 시작된 6층엔 종이상자·비닐·플라스틱 등이 포함된 생활용품들이 3단 선반에 대량 적재돼 있었습니다.

한 번 불이 붙으면 장시간 연소돼 진압이 어려운데다, 유독가스가 대량 발생해 소방당국 진입까지 방해합니다.

너무 넓은 공간도 문제입니다.

축구장 15개 크기의 넓은 공간은 불이 번지기 쉽고, 발화 지점과 잔불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소방 호스도 닿지 않습니다.

구조도 문제입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2021년 화재 때도 층고가 높은 건물 안에 중간층을 만드는 '메자닌 구조'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게 드러났는데, 이번에도 비용절감을 위해 같은 구조를 활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함은구 /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구조적인 부분이 내화구조로 되어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철재라든가 이런 것들로 구성이 됐다면, 앞서 이천 물류창고처럼, 철이라는 것은 열을 받으면 무너질 수밖에 없거든요."

전국에 연면적 1천㎡ 이상 물류창고는 2023년 기준 4,700여 곳.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40% 넘게 급증했습니다.

불과 4년만에 1,400여 곳이나 늘었다는 건데, 대규모 물류센터에 대한 전반적인 화재 대응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

[그래픽 이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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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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