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번엔 기탁금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대폭 오른 기탁금으로 청년 후보들이 어려움을 토로하자, 당내에선 조치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쏟아졌는데요.

이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김준하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청년 정치인 정민철 예비후보는 후보 등록을 위해 당에 내야 하는 '기탁금'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후원금은 모이지 않는데 기탁금만 4배로 올렸다며 부담을 호소한 것입니다.

<정민철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후보('정민철의 진짜예요?')> "어떻게든 낼 수 있을 겁니다. 원외 후보에게 그 장벽이 진짜 많더라고요. 일단 후원을 못 받더라고요."

앞서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출마자의 예비경선 기탁금을 2천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본경선까지 가게 된다면 당대표는와 최고위원은 총 1억원, 5천만원의 기탁금을 각각 내야 합니다.

친명계 후보들을 중심으론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총리는 자신의 SNS에 "청년 후보는 이재명 대표 시절 보다 대표 3천만원, 최고위원은 1,750만원 더 내야 한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 또한 "민주당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더 높은 기탁금이 아니라 더 넓은 기회"라고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도 공개 메시지를 통해 기탁금 인상에 아쉽다는 반응을 직접 보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현직 국회의원들이야 부담이 적겠지만 원외, 특히 청년들은 부담이 클 것"이라며 "당의 재정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현행법과 당헌 당규상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소속 정당의 당무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게 돼 있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민주당은 관련 내용 재검토를 결정했습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화요일 전체회의를 열고 기탁금 조정에 관해 논의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권에 도전하는 정청래 전 대표는 주말 사이 후원금 4억4천만원이 모였다고 공개한 데 이어, 고 이해찬 전 총리의 배우자가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히며 전통 지지층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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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jju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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