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대형산불로 집을 잃은 경북지역 이재민들이 이번에는 수해를 겪게 되면서 이중고에 직면했습니다.
임시주택까지 물에 잠겨 또다시 대피 생활을 해야 하는 데다, 새로 마련될 거처가 농경지와 떨어져 있어 생계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군 장병들이 삽으로 진흙과 잔해를 걷어냅니다.
흙탕물이 빠져나간 자리를 소독하고, 주민들도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탭니다.
임시주택이 줄지어 있던 자리는 진흙투성이 빈터로 변했습니다.
이곳에 있던 임시주택은 폭우 피해로 모두 철거됐습니다.
산불로 집을 잃었던 주민들은 이번에는 임시 거처마저 잃고 또다시 머물 곳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지난 18일 밤 불어난 하천물이 안동 일직면 귀미리 임시주택단지를 덮치면서 주민 8명이 고립됐습니다.
일부는 자력으로 대피했고, 일부는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습니다.
안동시는 이곳에서 3㎞ 이상 떨어진 폐교에 새로운 임시주택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동 수단까지 잃은 주민들은 농사와 복구를 위해 먼 거리를 오가야 할 처지입니다.
<권영환 / 안동 산불 피해 주민> "(대피소에) 가서는 잠도 안 와요. 이가 이래서 먹지도 못하죠. 오늘 아침도 하나도 못 먹고 집은 다 철거해 버리고… 여기서 한 3㎞ 이상 되는 데서 생활하고 거기서 다니라 하면 말이 됩니까. 지금 쫓겨는 났는데 갈 곳이 없어요."
안동과 의성의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단지 3곳에서는 모두 20동이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아직 체육관 등 대피소엔 34가구 4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의성 구계리는 마을 진입도로가 끊기고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임시주택은 단전과 안전 문제 등으로 사용이 중단됐습니다.
<이광구 / 의성 산불 피해 주민> "엄청 힘들죠. 지금 산불 피해에 비가 이리 쏟아져서 온 작물이 다 소실되고…말을 못 하죠. 하늘이 하는 일을 뭐 어떻게 합니까? 빨리 복구해야죠. ""
경북 지역은 오는 23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피해 지역에 다시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어, 복구와 새 거처 마련이 늦어지고 이재민들의 대피 생활도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영상편집 김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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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지난해 대형산불로 집을 잃은 경북지역 이재민들이 이번에는 수해를 겪게 되면서 이중고에 직면했습니다.
임시주택까지 물에 잠겨 또다시 대피 생활을 해야 하는 데다, 새로 마련될 거처가 농경지와 떨어져 있어 생계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군 장병들이 삽으로 진흙과 잔해를 걷어냅니다.
흙탕물이 빠져나간 자리를 소독하고, 주민들도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탭니다.
임시주택이 줄지어 있던 자리는 진흙투성이 빈터로 변했습니다.
이곳에 있던 임시주택은 폭우 피해로 모두 철거됐습니다.
산불로 집을 잃었던 주민들은 이번에는 임시 거처마저 잃고 또다시 머물 곳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지난 18일 밤 불어난 하천물이 안동 일직면 귀미리 임시주택단지를 덮치면서 주민 8명이 고립됐습니다.
일부는 자력으로 대피했고, 일부는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습니다.
안동시는 이곳에서 3㎞ 이상 떨어진 폐교에 새로운 임시주택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동 수단까지 잃은 주민들은 농사와 복구를 위해 먼 거리를 오가야 할 처지입니다.
<권영환 / 안동 산불 피해 주민> "(대피소에) 가서는 잠도 안 와요. 이가 이래서 먹지도 못하죠. 오늘 아침도 하나도 못 먹고 집은 다 철거해 버리고… 여기서 한 3㎞ 이상 되는 데서 생활하고 거기서 다니라 하면 말이 됩니까. 지금 쫓겨는 났는데 갈 곳이 없어요."
안동과 의성의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단지 3곳에서는 모두 20동이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아직 체육관 등 대피소엔 34가구 4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의성 구계리는 마을 진입도로가 끊기고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임시주택은 단전과 안전 문제 등으로 사용이 중단됐습니다.
<이광구 / 의성 산불 피해 주민> "엄청 힘들죠. 지금 산불 피해에 비가 이리 쏟아져서 온 작물이 다 소실되고…말을 못 하죠. 하늘이 하는 일을 뭐 어떻게 합니까? 빨리 복구해야죠. ""
경북 지역은 오는 23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피해 지역에 다시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어, 복구와 새 거처 마련이 늦어지고 이재민들의 대피 생활도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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