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서해구의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이 100시간을 넘겼습니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건물 내부에 잔불과 열기가 남아있어 완전히 꺼지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잔불 정리가 한창인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

소방 장비가 연신 물을 뿌리지만,

건물 안쪽에서는 하얀 연기가 계속해서 새어 나옵니다.

진화 작업에 나선 지 100시간을 넘긴 가운데, 불이 시작된 6층을 포함해 상층부로의 진입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안쪽에 잔열과 짙은 연기가 들어차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다방면으로 진입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류센터 면적이 워낙 넓은 데다 구조가 복잡한 점도 내부 진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입니다.

소방 당국은 대신 건물 사이를 잇는 램프구간과 외부에서 물을 뿌려 안쪽에서부터 수증기를 늘리는 방식으로 잔불 정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화재 초반 작동한 방화셔터는 강한 불길에 녹아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량의 가연물이 적재돼 있다 보니 '화재 하중'이 급격히 높아졌고, 복사열까지 더해지면서 열기를 견디지 못한 겁니다.

소방 당국은 "사실상 방화구역이 무력화돼 연소 확대 저지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화셔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불이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었던 골든타임은 사라졌습니다.

수백 대나 있던 '리튬 배터리' 탑재 로봇 역시 무선통신 제어망이 상실돼 이동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층으로 불이 번지는 걸 막지 못했다면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겁니다.

소방 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혁]

[영상편집 안윤선]

[그래픽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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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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