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간형 로봇 기술을 해군 함정 운용에 접목하기 위한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해군과 카이스트가 로봇 조타수 '파이봇'의 전투실험을 최초로 공개했는데요.

현장을 하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해군 구축함의 함교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훈련실.

사람 대신 인간형 로봇이 조타 장비 앞에 앉아 있습니다.

해군이 처음 공개한 로봇 승조원, '파이봇'입니다.

파이봇은 사람의 명령에 따라 직접 조타장비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키 왼편 전타.

<파이봇 / 로봇 조타수> "키 왼편 전타. 키 왼편 전타 끝."

파이봇은 기존 함정 시스템을 개조하지 않고도 사람이 사용하는 조타 장비를 그대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입니다.

현재는 함장의 지시에 따라 지정된 침로를 유지하는 수준이지만, 해군은 실제 함정 운용 가능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사람처럼 계기판 정보와 외부 상황을 인식한 뒤, 스스로 함선 내 장치를 조작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심현철 /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피지컬AI 기반 인간형 로봇으로 해군함정 조타수 임무수행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합니다. 저희 로봇이 실제 해군 함정에서 임무를 완수하는 날을 기대하면서…"

해군은 올해 안에 파이봇을 실제 함정에 투입해 야간과 악기상 등 다양한 항해 환경에서 실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조타 외에도 출입자 확인과 순찰, 중량물과 위험물 운반 분야로도 로봇 활용 가능성을 넓혀갈 방침입니다.

<임준성 / 해군 실기동전투실험과장> "해군은 첨단과 기술 기반의 스마트 강군으로서 앞으로도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전투실험을 통해 함정 승조원의 업무를 경감하고 미래 병력 자원 감소 극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해군은 이번 실험을 통해 로봇 승조원의 운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미래 병력 감소에 대비한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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