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무더위를 잊고 사는 지역도 있다고 합니다.

강원도 태백시는 평균 해발 900m 높이에 위치해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후가 나타나 주민과 관광객 모두 더위 걱정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푸른 고랭지 배추밭이 장관을 연출합니다.

해발 1,300m 높이에 위치한 매봉산 정상 바람의 언덕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시원한 바람이 쉴 새 없이 불어옵니다.

<박희춘 / 인천 남동구> "너무 시원해요. 생각보다 시원한 것 같아요. 오늘 산을 한 다섯 시간을 타고 검룡소 쪽으로 내려왔거든요. 그런데 엄청 시원했어요. 산 다섯 시간 타는 동안은요."

태백시는 평균 해발 900m 높이에 위치해 다른 지역에 비해 서늘한 기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도가 100m씩 높아질 때마다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산 정상부뿐 아니라 태백시 전체가 마치 천연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처럼 시원합니다.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한낮에도 공원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이따금 30도 이상 기온이 오를 때도 있지만 그늘 밑에 앉아 있으면 더위가 금세 달아납니다.

<우태규 / 태백 시민> "시원한 이유는 동서남북으로 다 산이 있잖아요, 식물이 있기 때문에 시원한 산소,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태백 지역은 지난 5년 동안 단 하루도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한여름 불청객인 모기도 적어 창문을 열어놓고 자도 밤잠을 설칠 일이 없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올여름, 태백은 높은 고도가 만들어낸 천혜의 기후로 또 다른 여름 풍경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

[영상편집 박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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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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