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나 다름없는 11월 중간선거가 이제 석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각 지역에서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예비경선이 한창인 가운데 민주당에선 진보성향 후보들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정영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할 지역으로 꼽는 미시간주.

미시간주 민주당 후보를 뽑는 예비경선에서 진보성향의 무슬림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48.5%의 득표를 얻은 엘사예드는 연방 하원의원 출신 헤일리 스티븐스를 1%p 차이로 눌렀습니다.

민주당 후보가 된 엘사예드는 이제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마이클 로저스 전 하원의원과 맞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압둘 엘사예드 / 미국 민주당 미시간주 상원의원 후보>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은,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한다면 그 민주주의가 국민을 위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인식이며, 또 마이크 로저스가 미국 상원의원이 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내 주류 중도 세력과 소수 진보세력 간 대리전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엘사예드는 미국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좌장 격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고 스티븐스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당내 주류 핵심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민주당 주류가 미시간을 진보 세력 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선으로 삼았지만 결국 실패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급진 진보세력으로 꼽히는 민주사회 진영 후보들은 기존 민주당 주류가 서민 경제와 불평등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는데,

당 주류는 이들의 급진 좌파 이미지가 중도층 공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사회 진영 후보들을 '공산주의자'라고 부르며 맞서 싸워야 할 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4일)> "공산주의는 패배자이며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입니다. 공산주의 체제는 미국 체제와 정반대이며, 공산주의 체제는 결코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엘사예드가 민주당 후보로 유력해지자 SNS에 글을 올려 "공화당에 기쁜 소식"이라며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혐오하는 공산주의자 루저 엘사예드"라고 맹비난을 쏟아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미시간주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를 향해 "유권자 수보다 많은 표가 쏟아지는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또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유권자를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영상취재 유미선]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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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빈(jyb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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