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적인 폭염이 유럽 중부까지 강타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 기온은 40도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강물은 바짝 마르고 거대한 빙하마저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얼음산 사이로 폭포수가 쏟아집니다.

동부 알프스의 최대 규모, 오스트리아 파스테르체 빙하가 녹아 내리는 것입니다.

<마르쿠스 라크너 / 국립공원 관리인>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데 이 지역에서는 일반적인 날씨가 아닙니다. 그러니 파스테르체 빙하도 당연히 더 빠르게 녹아내릴 것입니다."

끝날 줄 모르는 폭염에 거대한 빙하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몇 년 안에 두 쪽으로 부서지고, 40년쯤 뒤엔 거의 소멸할 거란 암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 기온은 41도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폴란드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를 내렸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유럽 곳곳의 강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라인강과 다뉴브강이 최저 수위를 찍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군함 잔해까지 드러났습니다.

다뉴브강 물길이 줄어든 자리엔 모래벌판이 나타났습니다.

냉각수가 부족해 원전 가동도 비상입니다.

전력 소비 감축에 나선 헝가리는 도심의 불빛을 꺼뜨렸습니다.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던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도 고요한 어둠 속에 잠겼습니다.

<실케 슈나이더스 / 독일 관광객> "인공지능에게 왜 건물에 불이 켜지지 않는지 물어봤더니 더위로 인한 에너지 부족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정말 답답했습니다."

전 세계를 덮친 폭염이 아직 정점은 아니라는 경고도 나옵니다.

올해 '초강력 엘니뇨' 현상이 본격화하며 내년에는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더 잦아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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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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