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브라와 악어, 비단뱀 등 국제 멸종위기종을 대규모로 밀수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밀수한 생물을 아파트 같은 주택가에 유통했는데요.

입을 결박해 국내로 들여온 뒤 구매자들에겐 택배로 보내줬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서랍을 열자 거대한 뱀이 나옵니다.

도망치려고 몸부림치는 뱀을 잡아 플라스틱 통에 넣습니다.

코브라와 악어, 비단뱀 등 멸종위기 동물을 밀수해 불법으로 국내에 유통한 일당 5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에겐 관세법·야생생물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총책 A씨 등은 지난 2023년부터 14차례에 걸쳐 야생생물 200마리를 밀수입하고, 멸종위기종 54마리를 국내에 유통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해외에서 야생생물을 구입해 입을 결박하고, 밀수 시 소리가 나지 않도록 철제과자통, 플라스틱 상자 등에 숨겨 들여왔습니다.

밀수한 생물을 인터넷 파충류 카페에 '피규어' 등 은어로 광고하고 전국 각지에 택배로 배송했습니다.

밀수 생물들은 아파트와 빌라, 고시원 등 인구가 밀집된 주택가에 유통됐습니다.

최근 경기 여주 소양천에서 샴악어가 떠다니고, 양주 아파트에서 외래종 뱀이 출몰하는 등 야생동물 출몰 배후에 이 같은 유통 구조가 있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2024년 사천에서 발견된 바다악어 사체 역시 A씨 일당이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동원 /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 검사> "2024년 8월에 경남 사천에서도 바다악어 사체가 발견된 적이 있었는데, 그 사체는 사건 피고인 A가 수입해서 유통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향후 환경청이나 국립생태원 등과 협력해 멸종위기종 보호와 관련 범죄에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영상편집 김동현]

[화면제공 서울동부지검, 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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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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