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한 폭염을 한시름 덜자마자 남부지역은 가뭄 때문에 비상입니다.

울산은 지난달 역대 최저 강수량을 기록했는데요.

이렇다 보니 물이 부족해 녹조가 발생한 낙동강 물마저 돈을 주고 사 오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주요 식수원인 회야댐입니다.

가뭄에 물에 잠겨있던 바닥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댐 벽면에 남은 물 자국은 수위가 얼마나 낮아졌는지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이곳 회야댐의 유효 저수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20% 아래까지 떨어졌습니다.

울산시는 급한 대로 지난달부터 낙동강 물을 사서 투입하고 있습니다.

하루 9만 3천 톤가량이던 공급량을 18만 톤까지 늘렸습니다.

낙동강 원수 구입비는 톤당 233원 정도, 18만 톤이면 하루 물값만 4천2백만 원이 넘습니다.

특히 낙동강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물이 부족하다 보니 이마저도 돈을 주고 사 올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회야댐에 이어 대곡댐과 사연댐 등 다른 식수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처럼 울산의 수자원이 고갈된 건 폭염과 마른 장마 탓입니다.

지난달 울산의 누적 강수량은 28mm로 지난해 강수량의 10%에 그쳤을 뿐더러 역대 가장 적었습니다.

<이필선 / 울산시 울주군> "비가 왔는데 우리는 너무 좋아서 박수를 쳤거든요. 조금 더 왔으면 좋은데 한 10분도 안 돼서 끝났어요. 아쉽지."

<정순남 / 울산시 울주군> "꽃이 펴도 비가 안 오면 꽃이 다 말라서 열매가 안 맺혀요."

오는 14일까지 울산과 부산 등 지역에 최대 40mm의 소나기를 제외하고, 당분간 큰 비 소식은 없습니다.

울산시는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정도의 가뭄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낙동강 원수 공급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식수원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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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sweet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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