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의 자국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요, 중국산 제품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불법 환적 위험이 큰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이 지목됐습니다.

구체적으로 경기도 반도체 벨트를 거론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정영빈 특파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미국 백악관이 현지시간으로 오늘 '거대한 환적 사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는 미국이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뒤 중국 수출업체들이 제3국을 경유해 상품을 수출하며 관세를 우회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산 제품이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대신 관세가 낮은 제3국을 거치면서 간단한 조립이나 마감, 재포장, 라벨 변경 등을 통해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처럼 둔갑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경우가 증가했다는 겁니다.

백악관은 이같은 불법 환적으로 인한 연방 세수 손실이 연간 190억에서 260억 달러, 우리 돈 27조원에서 37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런데 백악관이 이런 불법환적 가능성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거론했습니다.

중국산 제품이 일본이나 한국, 유럽연합, 베트남 등을 거치면 관세율이 상당부분 낮아진다는 설명입니다.

환적국들은 이 과정에서 경제적 이익을 얻는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경기도 반도체 벨트를 구체적으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반도체 벨트가 중국 관련 집적회로의 잠재적 유통 경로가 될 수 있고, 이로 인해 미국 피닉스와 오스틴 등의 반도체 생산이 압박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반도체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파생 상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6일)> "반도체 산업이 제가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미국이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게 될 겁니다."

다만 백악관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직접 수입 비중이 감소하고 한국 등 제3국의 비중이 증가한 사실만으론 불법 환적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란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시켰습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은 이번 보고서가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서 진행 중인 무역법 301조 조사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후 미 무역대표부가 각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 보고서가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미국이 이란 항구를 무기한 봉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파나마를 방문 중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 해군이 대이란 봉쇄를 무기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함정을 순환 배치할 것이기 때문에 봉쇄를 필요한 만큼 계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당국자들은 이용해 미국이 중동에 배치한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조지워싱턴함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월 중동으로 배치된 링컨함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고, 이후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해상봉쇄 작전에도 참여했습니다.

링컨함이 200일 이상 정박하지 않고 바다 위에서 작전을 이어가면서 승조원들의 열악한 생활여건을 둘러싼 우려가 미 의회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링컨함의 일부 승조원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시달리고 있으며 바다에 투신하려한 사례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헤그세스 장관은 "보도가 완전히 왜곡됐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만, 이번 링컨함과 조지워싱턴함의 교대 배치가 승조원들의 생활여건 논란과 무관하게 이미 계획돼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조지워싱턴함은 최근 태평양 일대에서 작전을 수행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현장연결 유미선]

[영상편집 김경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영빈(jyb21@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카카오톡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