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석 달 치 비가 반나절 만에 쏟아진 것인데요.

거리의 모든 것이 물에 잠겼고, 곳곳에서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장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쇼핑몰 에스컬레이터로 물이 세차게 쏟아져 내립니다.

계단도 상황은 마찬가지.

한걸음 내딛을 엄두도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일본 혼슈 중부 지바현에 시간당 100mm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반나절 동안 내린 비의 양만 348㎜에 달합니다.

8월 총강수량의 3배에 달하는 양을 한꺼번에 퍼부은 것입니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공기가 상공의 찬 공기와 만나 대기 상태가 극도로 불안정해진 것이 이번 폭우의 원인입니다.

폭우를 감당 못한 맨홀에서는 거대한 물기둥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도로는 마치 강처럼 변해버렸고, 달리는 버스 안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차와 건물들이 손쓸 틈도 없이 흙탕물에 잠겼고, 침수된 도로에 갇힌 사람이 사망하는 등 곳곳에서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교통 대란에 무릎까지 차오른 물을 가르며 걸어가 보지만, 결국 퇴근에 실패한 직장인들은 인근 청사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나리타 공항 이용객 수천 명도 발이 묶여, 공항 바닥에 침낭을 깔고 오지 않는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공항 이용객> "호텔 숙박료를 이미 낸 상태였는데 취소 수수료까지 내야 했고, 결국 갈 곳이 없어 나리타 공항에 돌아왔습니다."

<공항 이용객> "집에 고양이가 있어서 고양이가 걱정되네요."

지바현은 물폭탄이 또 쏟아질 우려가 있다며, 산사태나 강의 범람, 저지대 침수에 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김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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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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