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한 외국 조선 업체가 해당 업체의 본국에서 최대 2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걸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기업 중에는 한화가 유일하게 미국이 내건 조건에 부합하는데요.

미국 군함 건조를 맡게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3일, '미국 해군과 조선산업 기반을 재건한다' 는 내용으로 서명한 각서입니다.

이를 위해 "미국에 새로운 조선소를 동시에 건설하거나, 미국 내 조선소의 소유권 또는 과반 지분을 확보"한 외국 조선업체는 본국에서 최대 2척을 일시적으로 건조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건조 가능한 선박은 수상전투함과 통합화물 보급 유조선, 또 화물선의 일종인 로로선에 한정됩니다.

미 해군 함정은 원칙적으로 해외 건조가 금지되지만 일정기간 예외를 둔 조치입니다.

대신 3척째부터는 반드시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또 미국 내 조선소를 위해 미국인 인력을 고용하고 훈련시켜야 하며, 독자적인 건조 기술도 미국 조선소에 이전토록 했습니다.

백악관은 과거 중형 쇄빙선프로그램에 처음 적용해 성공을 거둔 '핀란드 모델'을 바탕으로 미 조선산업 기반에 대한 직접 투자를 추진하도록 지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맹국의 생산 역량을 한시적으로 활용해 빠르게 선박을 확보하되, 궁극적으로 미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조선업 부흥 의지를 계속해서 강조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2025년 10월)> "우리는 특히 조선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조건에 부합하는데, "여러 무역협정에서 약속된 재원을 해양산업 기반 투자에 사용하도록 하는 계획을 제출" 하도록 한 것도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와 맞닿는 흐름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관련해 결정을 내리더라도 의회 통보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의회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허용 여부를 둘러싼 논쟁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영상취재 전천호]

[영상편집 심지미]

[그래픽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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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혜(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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