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달 간의 협상을 전제로 했던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시한이 성과 없이 만료됐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며 이란에 거듭 항복을 촉구했는데요.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현지시간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한이 만료된 이란과의 종전 MOU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인플레이션이 심각하고 군대는 완전히 패배했다며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은 협상을 원하지만, 제가 필요하다고 보는 거래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 문제에 나선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점입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8일 종전 MOU를 토대로 한 60일간의 협상 기간에 돌입했습니다.

우선 낮은 단계의 합의를 맺고 이란 비핵화 같은 큰 쟁점을 논의하자는 취지였는데, 무력 공방이 재개되며 종전 MOU는 유명무실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연안국, 오만을 향해 "방해하면 가차 없이 폭격하겠다"라고 경고했는데, 외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해결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함에 대해 좌절감을 보였다"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로 통제하고 있고, 이곳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는 방안이 마음에 든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새로운 선박 항로를 놓고 별도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국제 해운 관련 사안을 준수하면서도 양국의 이익과 우려를 모두 반영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공동 성명에 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11월 중간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은 잇단 유조선 공격 여파로 뚝 떨어졌고, 국제유가는 2%가량 올랐습니다.

이란 실권을 장악한 강경파 지도부들도 미국과의 대화에 기대를 거는 대신 확전 준비에 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경제적 고립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이번 주 새로운 고강도 경제 제재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경제 압박의 고삐를 조여 이란을 고사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국제사회의 오랜 제재를 견뎌온 이란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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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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