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발암물질로 배추를 보존하고 동물용 마취제로 마약 전자담배를 만드는 불법 유통 실태가 드러났습니다.

금지 규정이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자 중국 정부가 전국적인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확이 한창인 중국 허베이의 한 배추 산지.

드론으로 내려다보니 배추를 화물차에 싣기 전 정체불명의 용액에 하나씩 담급니다.

<허베이 화물차 운전자> "(이 배추는 어디로 가져갑니까?) 장쑤성 쑤첸입니다."

운송 중 배추가 썩는 것을 막겠다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겁니다.

적발은 허베이성이었지만, 중국 정부는 특별조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발암물질 배추 고발자> "푸양 시장감독국이 현장 신속 검사를 실시한 결과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습니다. 관련 절차에 따라 해당 배추 트럭은 봉인됐습니다."

그 사이 허베이와 산둥, 지린, 랴오닝에서는 처방전이 필요한 동물용 항생제와 마취제가 버젓이 거래됐습니다.

일부 업자는 동물용 마취제에서 틸레타민을 추출해 마약 전자담배를 만들고, 추출법과 완제품까지 온라인에서 판매했습니다.

쓰촨성 몐양에서만 투약자 78명이 적발됐고,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용의자 2명이 검거됐습니다.

판매자들은 지역명과 기호를 섞은 은어로 단속을 피했는데, 규제가 강화되면서 암시장 가격은 되려 올랐습니다.

<쩡웨싱 / 中베이징이공대 법학원 교수> "마약 판매는 어떤 종류든 폭리 구조입니다. 이런 폭리에 이끌려 최근 적발된 신종 마약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동물용 의약품을 사람에게 사용한 것입니다"

금지 규정이 유통 현장에서 무력화되면서 중국의 식품·의약품 안전망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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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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