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교유착 비리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와 통일교의 정교분리 원칙 위반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8개월 만에 활동을 종료했습니다.

양 교단의 최고 윗선을 포함한 다수의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정치인 기소는 없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출범한 검경 합동수사본부.

<김태훈 /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장(지난 1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좌고우면함 없이 오직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8개월의 수사 끝에 이만희 총회장 등 신천지 관계자 16명,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관계자 16명, 모두 32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만희 총회장과 고동안 전 총무 등이 교단 현안 해결을 위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가입을 강요했다는 게 합수본 판단입니다.

실제로 20대 대선부터 22대 총선까지 네 차례 선거에 걸쳐 최소 5만 6천 명의 신도들이 국민의힘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동안 / 신천지 전 총무 (2021년 7월)> "나는(이만희 총회장) 11월까지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양당에서 자기들 스스로 당 경선을 알아서 해야 되는 것이고 대선 때 우리가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

통일교 수사에서는 교단 자금을 이용한 조직적인 불법 정치후원과 대규모 자금 횡령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통일교는 정치인 132명에게 1억 8,900만 원을 불법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고, 한학자 총재가 허위 회계로 교회 자금 105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확인됐습니다.

합수본은 수사 과정에서 한 총재의 개인 금고에 있던 현금 260억 원어치를 압수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다만 이번 수사는 정치인 금품 의혹에서 출발했지만, 재판에 넘겨진 정치인은 없었습니다.

금품수수 의혹을 받았던 전재수 부산시장 등은 혐의없음 처분됐고,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 132명 역시 기소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신천지와 정치권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이희자 한국근우회장에 대해서도 합수본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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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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