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 대홍수 발생 9일째인데, 수습된 시신뿐 아니라 실종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실종자가 증가하는 이유가 궁금한데, 지금 수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실종자가 늘어나는 건 새 피해가 계속 발생해서라기보다, 도로와 통신이 끊겼던 지역의 신고가 뒤늦게 들어오고 발전소와 지방정부가 직원 명단을 다시 대조하면서 수색 대상이 추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팔 경찰 기준 실종자는 어제 오전 5시 4,858명에서 오후 8시 4,875명으로 15시간 만에 17명 늘었습니다.

발전소 직원과 지방정부 직원, 교사, 보안요원 등 집단 실종자의 명단이 계속 보완되면서 전체 숫자도 바뀌고 있는 겁니다.

현재 수색은 생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라수와가디와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라수와가디에서는 터널 안 별도 공간에 46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네팔전력청은 이곳에 음식과 물이 있어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트리슐리 3A까지 합치면 약 90명이 현재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구조 대상입니다.

라수와가디 구조대는 터널 안으로 약 150m까지 진입했지만, 대형 암석과 굳은 토사에 막혔습니다.

트리슐리 3A에서는 산소를 계속 주입하면서 굴착기와 브레이커, 통제 발파까지 동원해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발전소 관련 구조·실종 대상 900여 명 가운데 지금까지 279명이 구조됐고, 최소 63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네팔 경찰의 어제 오후 8시 기준 전체 집계는 수습 시신 1,222구, 실종·수색 대상 4,875명이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도 953구에 달합니다.

[앵커]

중국 쪽도 실종자가 500명을 넘는데요.

그동안 도로가 끊겨 핵심 피해지역 접근 자체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중장비까지 들어갔다고요?

[기자]

네, 중국 구조당국은 지룽 통상구 핵심 피해지역으로 들어가는 육상 통로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심층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굴착기 등 중장비 10여 대가 현장에 투입돼 출입국사무소와 숙소 주변에 쌓인 대형 바위와 진흙을 걷어내며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이 지역 토석류 퇴적물은 평균 두께가 4m, 가장 깊은 곳은 16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는 산길로 구조대가 접근하거나 헬기와 드론으로 장비를 투입해야 했지만, 이제 차량과 대형 장비가 직접 들어갈 수 있게 된 겁니다.

중국 당국은 어제 정오 기준 사망자가 21명, 실종자는 541명으로 기존보다 17명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는 실종자 신원 확인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유류품도 847점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구조인력 2,300여 명과 차량 400여 대, 각종 장비 8천여 대가 투입됐고 드론도 800여 차례 운용됐습니다.

상류 자연댐은 물이 빠지면서 당장의 붕괴 위험은 해소됐지만, 비와 높은 기온으로 추가 토석류가 발생할 가능성은 계속 감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 쪽 수색도 이제는 접근로 확보를 넘어서 토사와 건물 잔해 아래를 파고드는 장기전으로 넘어갔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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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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