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지도 어느덧 14일째를 맞았지만,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네팔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이 수해를 입은 마을 중 한 곳을 일주일 만에 다시 가봤는데요.
연결해 보죠, 문형민 특파원.
[기자]
네, 저는 네팔 대홍수 참사로 피해를 본 마을 중 하나인 '갈치'라는 곳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저희 취재진이 딱 일주일 전, 피해 상황을 전해드렸던 곳인데요.
홍수가 시작된 지점으로부터 100km 넘게 떨어진 곳인데도 당시 피해는 상당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온 이곳의 모습, 얼마나 달라졌는지 360도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지금 제 뒤로는 대홍수 피해를 일으킨 그 강, 바로 트리슐리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강의 중하류 지점인데도 여전히 빠른 유속을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 이틀간 비가 많이 내리면서, 강의 수위 역시 상승한 모습입니다.
또, 여전히 진흙과 토사가 섞여서 강물의 색깔도 희뿌연 걸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제 왼쪽으로 조금 더 가보겠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원래 집들이 모여 있던 곳인데요.
강물에 떠밀려온 토사들이 이곳을 덮치면서 현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집도, 사실상 뼈대만 남은 모습인 것을 보실 수가 있겠습니다.
이번엔 제 뒤로 쌓여있는 토사들 보시죠.
제 키보다 높게, 약 2m 이상 쌓여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이곳에 도착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여전히 뻘밭처럼 푹푹 빠지고요.
이전보다 악취 역시 더욱 심해진 상황입니다.
현재, 이곳에 각국의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피해 복구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진척이 없습니다.
피해 규모가 워낙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대홍수가 발생한 지 14일째인 오늘도, 수해가 할퀴고 간 상처는 여전한 모습입니다.
피해 마을 주민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단 바두르 타망 / 네팔 대홍수 피해 지역 마을 주민>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중국 국경 쪽에서 우리가 있는 이곳 마을까지 70%는 다 없어졌어요. 사람 사는 곳이든, 마을이든."
[앵커]
이러한 가운데,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국민 9명을 찾기 위한 구호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도보 수색에 착수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오늘 오전 9시 48분과 9시 53분, 우리 구호대원 6명은 네팔 군 헬기를 나눠타고 도보 수색을 위해 모두 두 곳으로 향했습니다.
연락 두절 가족들이 도보 수색을 원했던 파워하우스 왼쪽 산악 지역, 그리고 메인캠프 오른쪽 산악 지역인데요.
구호대는 산악지형에 따른 안전 문제와 수색 효과를 고려해 드론 수색도 병행합니다.
드론 4대를 통해 접근이 어려운 구간을 폭넓게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네팔군은 산악 지형이라 위험하다는 이유로 도보 수색을 불허해 왔는데요.
비로소 입장을 바꾼 겁니다.
그제 열린 한국과 네팔 외교장관 회담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로써 구호대가 네팔 현지 도착 후 처음으로 도보로 피해 지역에 접근해 정밀 수색을 벌일 수가 있게 됐습니다.
반면, 구호대가 그동안 집중해 온 터널 수색은 어제 종료됐습니다.
어제 구호대는 앞서 들어갔던 곳과는 다른 입구로 터널 진입을 시도했지만, 입구부터 수심이 높아 보트에 의존해야 했고, 얼마 못 가 바위에 막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네팔군은 진입 자체가 위험한 데다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도 희박하다며, 위어댐 일대 터널 수색 종료를 통보했습니다.
지금까지 네팔 갈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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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네팔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지도 어느덧 14일째를 맞았지만,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네팔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이 수해를 입은 마을 중 한 곳을 일주일 만에 다시 가봤는데요.
연결해 보죠, 문형민 특파원.
[기자]
네, 저는 네팔 대홍수 참사로 피해를 본 마을 중 하나인 '갈치'라는 곳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저희 취재진이 딱 일주일 전, 피해 상황을 전해드렸던 곳인데요.
홍수가 시작된 지점으로부터 100km 넘게 떨어진 곳인데도 당시 피해는 상당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온 이곳의 모습, 얼마나 달라졌는지 360도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지금 제 뒤로는 대홍수 피해를 일으킨 그 강, 바로 트리슐리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강의 중하류 지점인데도 여전히 빠른 유속을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 이틀간 비가 많이 내리면서, 강의 수위 역시 상승한 모습입니다.
또, 여전히 진흙과 토사가 섞여서 강물의 색깔도 희뿌연 걸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제 왼쪽으로 조금 더 가보겠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원래 집들이 모여 있던 곳인데요.
강물에 떠밀려온 토사들이 이곳을 덮치면서 현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집도, 사실상 뼈대만 남은 모습인 것을 보실 수가 있겠습니다.
이번엔 제 뒤로 쌓여있는 토사들 보시죠.
제 키보다 높게, 약 2m 이상 쌓여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이곳에 도착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여전히 뻘밭처럼 푹푹 빠지고요.
이전보다 악취 역시 더욱 심해진 상황입니다.
현재, 이곳에 각국의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피해 복구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진척이 없습니다.
피해 규모가 워낙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대홍수가 발생한 지 14일째인 오늘도, 수해가 할퀴고 간 상처는 여전한 모습입니다.
피해 마을 주민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단 바두르 타망 / 네팔 대홍수 피해 지역 마을 주민>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중국 국경 쪽에서 우리가 있는 이곳 마을까지 70%는 다 없어졌어요. 사람 사는 곳이든, 마을이든."
[앵커]
이러한 가운데,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국민 9명을 찾기 위한 구호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도보 수색에 착수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오늘 오전 9시 48분과 9시 53분, 우리 구호대원 6명은 네팔 군 헬기를 나눠타고 도보 수색을 위해 모두 두 곳으로 향했습니다.
연락 두절 가족들이 도보 수색을 원했던 파워하우스 왼쪽 산악 지역, 그리고 메인캠프 오른쪽 산악 지역인데요.
구호대는 산악지형에 따른 안전 문제와 수색 효과를 고려해 드론 수색도 병행합니다.
드론 4대를 통해 접근이 어려운 구간을 폭넓게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네팔군은 산악 지형이라 위험하다는 이유로 도보 수색을 불허해 왔는데요.
비로소 입장을 바꾼 겁니다.
그제 열린 한국과 네팔 외교장관 회담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로써 구호대가 네팔 현지 도착 후 처음으로 도보로 피해 지역에 접근해 정밀 수색을 벌일 수가 있게 됐습니다.
반면, 구호대가 그동안 집중해 온 터널 수색은 어제 종료됐습니다.
어제 구호대는 앞서 들어갔던 곳과는 다른 입구로 터널 진입을 시도했지만, 입구부터 수심이 높아 보트에 의존해야 했고, 얼마 못 가 바위에 막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네팔군은 진입 자체가 위험한 데다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도 희박하다며, 위어댐 일대 터널 수색 종료를 통보했습니다.
지금까지 네팔 갈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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