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과 중국 접경지역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지 열흘이 가까웠던 지난 주말, 생존자 4명이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생존자들의 목소리도 속속 전해지고 있는데요.

"새 삶은 얻은 건 축복"이라고 말하는 이들의 소식을 신새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대홍수 발생 열흘 만에 우리 구호대의 손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중국인 노동자 루 하이타오.

구조 당시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던 그는 터널에 갇혀있던 당시, 구조되기 위해 소리쳤다고 증언했습니다.

<루 하이타오 / 중국인 생존자> "저는 여러 번 소리쳤어요. 불빛이 보일 때마다 '이봐!'라고 정말 큰 소리로 외쳤죠."

현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입니다.

<루 하이타오 / 중국인 생존자>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가끔 어지럽고 머리가 무거워요."

또다른 발전소 터널에서 홍수 9일 만에 구조된 산자이 사흐 씨는 동료들에게 상황을 알리다 그만 빠져나올 시간을 놓쳐버렸습니다.

<산자이 사흐 / 네팔 생존자> "모두에게 밖으로 뛰쳐나가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렇게 하는 동안 저는 시간을 허비했고, 결국 저 혼자서는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생사를 알 수 없는 어둠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었습니다.

<산자이 사흐 / 네팔 생존자> "그 당시 그는 안에서 마함리윤자야 만트라를 외우고 있었어요."

같은 날 구조된 카비르 마하르잔 씨 역시 터널 속에서 흙탕물을 마시며 홀로 버텼고, 가족들과 믿기지 않는 재회를 했습니다.

<히라 쇼바 마하르잔 / 생존자 아내> "그를 보내지 않을 거예요. 그는 간신히 살아남아 돌아왔어요. 새로운 삶을 얻게 된 건 정말 축복받은 일이에요."

네팔 측은 발전소에 생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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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롬(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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