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게 날 선 질문을 쏟아내며 "일반인"이라고 신분을 밝힌 남성, 알고 보니 국무총리실 직원이었습니다.

한 의원이 "사찰하냐" 반발하자, 총리실은 지나가다 즉흥적으로 던진 질문이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로비 의혹을 제기하며 총리에게 수사 지휘를 요구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긴급 기자회견.

기자단 틈에서 한 남성이 질문을 던집니다.

<총리실 직원> "오늘 페이스북에 총리께 수사 지휘를 한다고 올리셨는데 무슨 취지로 올리셨는지…"

한 의원이 소속을 묻자 "일반인"이라며 말끝을 흐립니다.

<한동훈 / 무소속 국회의원> "어디 기자시죠? 어디, 어떤 기자시죠? (일반인입니다.) 일반인이세요? 기자회견이니까요…(네네. )"

집요한 질문은 이어졌습니다.

<총리실 직원> "만약에 (됐습니다) 수사정보가 나갔다는 전제 하에 (누구시죠? 어디, 어느 언론사죠?) 일반인입니다. 기자브리핑이면 빠져야합니까?

이 남성, 알고 보니 국무총리실 소속 직원이었습니다.

한 의원은 SNS를 통해 해당 직원의 신상을 공개하며 "기자인 척하다 일반인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며 "황당하고 기괴한 일"이라고 직격했습니다.

파장은 대정부질문 본회의장으로도 번졌습니다.

한 의원은 한성숙 총리를 향해 '의원 사찰' 의혹을 따져 물었습니다.

<한동훈 / 무소속 의원> "기자인 척 와서 일반인이라고 거짓말하고 총리 옹호하는 질의를 국회의원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는 것 적절합니까? 총리실이 야당 국회의원 사찰합니까?"

한 총리는 '사찰' 주장에 선을 그으면서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성숙 / 국무총리> "그건 굉장히 적절치 않은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상황을 파악해보겠습니다."

총리실은 "공개된 현장을 지나다 즉흥적으로 질의한 것"이라며 "사찰이나 총리 지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신분을 숨긴 채 질문한 것은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직원에게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박태범 김상훈 홍수호]

[영상편집 노일환]

[그래픽 천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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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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