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은 홍해까지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홍해 길목에 있는 요충지를 점령했고 인근 해협 통제권까지 노리고 있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세계 원유 수송로가 줄줄이 틀어막히는 '이중 병목'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까지 진격해오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매체는 후티가 홍해의 주요 항구도시인 모카를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현장음> "이곳은 모카 항구입니다. 하느님의 은혜 덕입니다."

예멘 정부군까지 나서 방어선을 치고 있지만, 후티의 공세를 막아내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후티는 하니시 제도까지 나아갔고, 글로벌 해상 물류의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권을 눈앞에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휴전을 깬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격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길목이 좁아진 상황에서 홍해까지 '이중 병목'의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호르무즈 내 위험이 높아지자 홍해로 원유 수출 물량을 우회하던 사우디아라비아에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후티의 이번 공세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직접적인 지도 아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이 후티의 공세를 지렛대 삼아 미국은 물론,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 (현지시간 10일)> "이 공격들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포함한 주요 통로를 차단해 항행권과 세계 무역의 자유를 위협하는 후티의 광범위한 공작의 일부입니다."

실제로 후티의 공세가 강화된다면 중간선거를 50여일 앞둔 미국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역대급으로 치솟은 기름값이 중간선거의 악재로 평가되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출렁이면 더 뛰어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동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국제유가는 6% 넘게 급등해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박수경]

[그래픽 박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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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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