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혜인 성평등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용 후보자는 여당에서 결단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직을 수행하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의혹 제기와 논란에도 버티던 용 후보자, 결국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 2주 만입니다.

용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 정보와 억측에도 진심을 전하고자 했지만, 결국 청문회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여당으로부터 거취를 결단해달라는 의사가 전달됐다며 이에 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젠더폭력 대응 등 해내고 싶은 일이 많았지만, 지난 2주 동안 소수정당의 어려움을 조롱하고 폄하했다며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을 향해 화살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용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비례대표 의원·장관직 겸직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이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의원 장관 겸직은 법률로 정한 원칙"이라고 버티기에 나섰는데요.

또 배우자를 당직자로 채용해 급여를 지급하는 등 기본소득당이 사실상 '가족 정당'이라는 지적, 기본소득당의 배후에 노동당 '언더조직'이 존재한다는 의혹 등이 잇달아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용 후보자는 지난 10일 예정에 없던 34분 기자회견으로 정면돌파에 나섰지만, 결국 인사청문회 기회도 얻지 못한 채로 낙마하게 됐습니다.

현역 의원이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다가 낙마한 것은 역시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자진해 사퇴한 강선우 전 의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다만 장관 후보자에서는 사퇴했지만, 기본소득당 비례대표 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성숙한 자세로 의정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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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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