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돈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

퇴근길머니, 이번 주에는 이다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시황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오늘 국내 증시, 코스피 코스닥 모두 상당히 힘든 하루였던 것 같은데요.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3.26% 떨어진 6,60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일제히 급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닥은 1.69% 내려가 800선을 겨우 지켰습니다.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이 커질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 등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가상자산 시세도 살펴볼까요?

오늘 주요 종목 흐름은 어떻습니까?

[기자]

가상자산 쪽도 약세가 조금 더 짙어졌습니다.

빗썸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자정보다 0.27% 오른 1억 500만 원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이더리움은 0.68%, 리플은 1.9% 올랐습니다.

역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진 영향으로 주요 가상화폐도 대체로 횡보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중동 리스크가 주식이든 코인이든 가리지를 않는군요.

그나저나 그 흔들리는 시장에서 줄곧 버티던 개인 투자자들이 자세를 바꿨다고요.

첫 번째 키워드, "돌아선 개미들".

대체 무슨 마음으로 돌아선 건가요?

[기자]

네,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삼전닉스를 사들여 왔는데요.

이 추세가 최근에 '팔자'로 돌아섰습니다.

먼저 지난 5월부터의 흐름을 보시면요.

4개월 동안 매달 순매수세를 찍다가, 이번 달 들어서 매도 우위로 바뀌었습니다.

9월 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5조 2,120억 원 순매도했고요.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를 7조 8,180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3분기 들어서 코스피 상승세가 둔화하고 변동성도 커지다 보니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레버리지 ETF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이후에 반도체주 투자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환율도 개미들의 마음을 돌린 배경으로 꼽이는데요.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환전 부담이 줄어들었죠.

그러면서 알파벳이나 메타, 브로드컴과 같은 미국 기술주로 투자자들이 많이 향했습니다.

투심이 앞으로 어디를 향할 지는 메모리 업황 전망이나, 국내증시 변동성 등에 따라 또 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삼전닉스를 담고 또 담던 개미들이 이번엔 달러 기술주 쪽으로 발길을 돌린 셈이군요.

개미들이 은행보다 빠른 게,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는데요.

이번엔 그 은행이 주인을 찾고 있다고요.

두 번째 키워드, "은행을 찾습니다".

누가, 왜 은행을 구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김해국제공항이 입점할 은행을 찾고 있습니다.

현재 김해공항에는 유일하게 BNK부산은행이 은행 업무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부산은행이 더이상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다음달 말 철수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김해공항이 부산은행이 비운 자리에 들어올 후속 은행을 찾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입찰만 벌써 네 번째라는 건데요.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입찰은 모두 불발됐습니다.

응찰자가 한 곳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후속 은행이 나타나지 않으면, 김해공항의 금융서비스 공백이 현실화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더군다나 김해공항 이용객은 늘어나는 추세거든요.

올해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이 600만 명을 넘었고, 연간으로는 1,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이용 수요가 늘어나는 데 비해 공항 내 금융서비스는 축소될 지 그 기로에 있습니다.

[앵커]

벌써 네 번째 입찰 공고라니, 그야말로 난항이네요.

왜 이렇게 어려운 건가요?

[기자]

결국은 비용 부담은 있는 데 비해 수익성은 떨어진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입찰 대상 시설은 국내선 라운지와 ATM, 국제선 영업점과 환전소 등 6곳인데요.

연간 임대료는 62억 가량입니다.

은행 입장에서 이런 임대료나 인건비 같은 고정 비용은 부담일 텐데요.

반대로 얼마나 벌어들일 수 있겠느냐, 그 전망은 썩 좋지가 않습니다.

환전과 카드 결제를 편하게 해주는 트래블카드 같은 해외 결제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환전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들도 ATM 형태의 무인 환전 서비스를 선호하면서 공항 환전 업무의 수익성이 이전 같지 않다고 합니다.

달라진 환전 방식이 물리적 공간에도 영향을 준 사례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트래블카드 한 장이 공항 안 창구 하나를 지워버린 셈이군요.

기술이 편리해질수록 빈자리가 생기는 건, 꼭 공항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내일 주요 일정도 짚어주시죠.

[기자]

내일 한국은행이 8월 수출입물가지수와 무역지수를 발표합니다.

원 ·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흐름이 이후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됩니다.

또 내일은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진행됩니다.

[앵커]

이형일 부총리 후보자 청문회, 내일도 눈여겨봐야 할 일정이 많네요.

투자에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퇴근길머니, 이다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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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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