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여야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시작부터 강하게 충돌했는데요.

막말에 고성이 난무한 청문회 현장,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청문회 시작부터 국민의힘은 "증인 44명, 참고인 4명을 요구했지만, 한 명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며 '맹탕 청문회'라고 공세했습니다.

민주당 김남희 의원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제기한 '가족 협동조합' 논란과 관련해 "혐오 표현으로 불법 기관인 양 호도해 발달장애 아동 부모들이 상처를 호소하고 있다"라고 맞불을 놨는데요.

주 의원이 수원시와 김 후보자 배우자가 근무하는 조합 간의 '유착 의혹'으로 맞서자, 여야 의원들의 싸움으로 번졌고, 대치 과정에서 '악마'·'흉측한 얼굴' 등의 비하 발언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발달장애 아동 조합의 '가족기업' 지적에 "배우자와 아들이 돌봄을 위해 일하는 것이지,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며 반박했는데요.

해명 과정에서 울먹이기도 했는데, 청문회 장면 직접 보시겠습니다.

<김승원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발달장애) 아이들의 부모님이 나중에 돌아가시게 되면 혹은 우리 아내도 나중에 힘이 없거나 죽게 되면, 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만한 사람을 저희 아들에게 그 일을 맡겼다고 하더라고요."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신약 로비' 의혹을 두고 "2년 넘게 11명의 검사를 동원해 탈탈 털고, 법원이 무죄 내린 사건을 또다시 정치적 공방으로 삼는 건 소모적"이라며 역공했습니다.

김 후보자도 "검찰의 쪼개기 기소 결과물"이라고 정면 대응에 나섰고, 관련 자료를 공개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향해선 "검찰의 은밀한 내부 자료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밝혀야 한다"라며 "장관이 되면 확실히 점검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청문회장 밖에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룸살롱 브로커 보고 싶어서 나던 눈물이 진심인 것 아니냐"며 맹공했습니다.

조금 전 시작된 오후 청문회에서도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같은 시각 열린 이형일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여야 공방이 치열했다고요.

[기자]

네, 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부동산 비거주' 의혹이 나란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이형일 재경부 장관 후보자가 경기 과천 아파트를 17년간 보유하고도 4개월 실거주에 그친 점을 집중 질타했고, 후보자 가족이 최근 수억 원의 ETF 수익을 낸 점을 들어 재경부 차관으로서 이해 충돌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주택 문제에 대해선 "국민의 눈높이에 모자랐던 점은 송구하다"라면서도 "실거주 목적이 맞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ETF와 관련해선 "개별 주식이 아니라 지수 추종 ETF"라며 이해 상충 문제는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소영 중기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갭투자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이 후보자가 서울 홍제동 아파트를 매입한 뒤 임대를 줘 5억 원의 시세차익을 본 점을 꼬집어 "비실거주자를 마귀로 모는 정권에서 소신껏 일할 수 있느냐"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선거 출마를 위해 이사했을 뿐 갭투자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된다고요.

[기자]

네,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 하락세 속에, 민주당 내부에선 검찰 개편 등을 둘러싸고 친명계와 강경파 사이 노선 갈등이 격화하고 있죠.

앞서 '강경파'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내란 세력에 업혀 전전긍긍한다"라고 발언한 뒤, 추 지사 사퇴 청원은 현재 3만 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이를 두고 김민석 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한 여권 내 비판이,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전조와 비슷하다"라고 진단했는데요.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 정책연구원장은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를 모르느냐"라며 "이재명 탄핵이란 관념이 유포된다"라고 김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오전 민주당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김 대표는 조 원장을 향해서 "과한 걱정이다. 걱정을 위장한 흔들기를 하고 있다"라고 맹공해 범여권 갈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내부 파열음을 포착한 국민의힘은 '범여권 때리기'에 집중했습니다.

조용술 대변인은 "민주당과 혁신당의 한심하고 유치한 싸움에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는데요.

이어 "두 당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사이'니 이제 그만 각자의 길을 가시라"고 직격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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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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