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DM이 왔습니다.

첫 번째 DM부터 열어보죠.

▶ 물 새고 침대 부족하고…선수도 급기야 "살려주세요"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안게임 개막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죠.

대회를 코앞에 둔 선수들,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하는 때죠.

그런데 이런 선수들 입에서 “살려달라”는 호소가 나오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지금 보시는 대형 크루즈선과 컨테이너 건물, 이번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입니다.

기존에 많이 봤던 아파트형 선수촌 대신 크루즈선과 컨테이너 등을 활용한 겁니다.

비용 절감과 친환경 대회를 위한 선택이었는데, 벌써부터 “최악의 숙소”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변준형 선수는 “살려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숙소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는데요.

화장실 배관에서는 물이 줄줄 새고, 바닥은 흥건하게 젖었습니다.

키가 2m를 넘나드는 농구선수들이 사용하기엔 너무 작아 보이는 침대 크기도 논란이 됐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열악한 숙소마저 아직 제공받지 못한 선수단도 있다는 겁니다.

숙소 부족 사태까지 벌어지자 조직위가 뒤늦게 호텔 확보에 나섰지만 이미 관람객들의 예약이 몰리면서 빈 방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비용 절감과 ‘친환경 대회’, 목적은 좋죠.

하지만 대외적인 목적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제공이라는 선수단 숙소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숙소의 열악한 환경과 안전, 위생 문제까지, 아시안게임이 시작도 전에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 지하철서 클럽 음악 ‘쾅쾅’…'민폐 인플루언서'가 외국인?

두 번째 DM도 열어보겠습니다.

125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지닌 독일 출신의 인기 인플루언서!

최근 서울 지하철 안에서 대형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죠.

그런데 이번엔 이태원 차도에서 벌인 행동이 공분을 낳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대형 스피커를 들고 춤을 추고 있는 독일 출신 인플루언서입니다.

문제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장소와 그 방식인데요.

승객들로 가득한 지하철 열차 안에서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추는가 하면, 깜짝 놀라 쳐다보는 시민들의 모습까지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이걸 서울 이태원의 차도에서 해서 또 논란입니다.

왕복 2차선 도로 한가운데 대형 스피커를 설치하고 음악을 크게 틀더니,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과격한 춤을 춥니다.

이 영상은 현재 48만 회라는 조회수를 기록했는데요.

누리꾼들은 “남의 나라에 와서 민폐다”, “유명 인플루언서라면 공공질서를 더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저런 행동이 민폐라는 걸 모르지 않을 겁니다.

민폐인 걸 넘어 도로 안전까지 해치는 행태라는 걸 알면서도 그저 자신의 퍼포먼스만 더 중요하다는 이기심만 앞세운다면, 그건 퍼포먼스가 아니라 추태일 뿐이라는 사실, 명심해야겠습니다.

▶ 48년 전 내지 못한 차표 값…"오레된 빗 갑푸려 합니다"

마지막 DM도 열어볼까요?

정자로 완벽하게 쓰인 문장보다 때로는 서툴고 삐뚤빼뚤한 글씨에 담긴 진심이 더 큰 감동을 안겨줄 때가 있죠.

오늘의 마지막 DM, 최근 한국철도공사가 공개한 한 80대 할머니의 진심 어린 편지가 전한 감동이 담겼습니다.

서툴지만 정성껏 적은 편지엔 어떤 내용이 담겨있었을까요?

지금 보시는 이 손 편지, 한국철도공사가 공개한 편지입니다.

“영등포 역 선생님들 안녕하세요”로 시작해 “아주 오레된 빗을 이제야 갑푸려 합니다” 서툴지만 한 자 한 자 정성껏 눌러쓴 글씨가 눈에 띄는데요.

자신을 ‘난곡동 할매’라고 소개한 할머니, 사연은 무려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열차를 탔지만 형편이 어려워 자신의 차표만 살 수 있었다는 할머니.

아들의 차비 500원을 내지 못하자 역무원이 사정을 봐줬다고 하는데요.

할머니는 당시 “이 돈은 내가 죽기 전에 꼭 갚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48년이 지난 지금, 아들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뒤 오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영등포역을 찾았습니다.

그 손에 들려 있던 건 500만 원! 48년 전 500원의 선행에 할머니의 48년간의 진심이 보태진 거죠.

편지를 받은 영등포역 직원들 “누군가에게 받은 배려와 친절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보여주셨다”는 답장을 역사에 게시했습니다.

누리꾼들도 “작은 인정도 잊지 않는 마음”, “염치를 알고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라며 감동 어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늘의 DM, 이렇게 답장 드립니다.

영등포역에서 시작된 역무원의 작은 선행이 48년이라는 긴 시간을 넘어 기적과 감동으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의 인생에 큰 위로와 감동이 되어 준 작은 선행과 한 번 받은 고마움을 오래도록 잊지 않고 표현하는 할머니의 진심과 용기가 빚어낸 따뜻한 사연이었는데요.

난곡동 할매가 보여준 ‘감사’와 ‘진심’의 의미,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DM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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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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