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조지아주에서 미국 이민당국에 대거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들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실수를 시인하고 사과하도록 하는 것이 법적 대응의 목적이라고 밝혔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영빈 특파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 3백여 명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행정 청구'를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행정 청구는 미국에서 연방기관을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인데요.

연방정부의 불법 행위로 피해를 본 경우 명확한 배상액을 명시해 합의를 통한 손해배상을 타진하는 것으로, 청구가 거부되면 연방 법원에 소송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인 노동자들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받기 위한 법적 대응에 들어간 셈입니다.

노동자들을 대리하는 조지아주의 한인 변호사는 연말까지 미 국토안보부와 이민세관단속국 등 9개 연방기관을 대상으로 청구 접수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첫 번째 행정 청구인 김모 씨는 미 단속요원들로부터 불법 감금과 절차 남용, 정신적 고통 등을 당했다며 압수된 소지품과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는데요

특히 ICE 시설에 7일간 불법 구금된 기간 모욕적 생활 조건을 강요받았고, 지속적인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을 대리하는 한인 변호사는 "미국 정부가 엄청나고 부당한 실수를 인식하고 이를 시인하고 사과하도록 하는 것"이 법적 대응의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이민당국은 지난해 9월 4일 조지아주에서 기습단속을 벌여 3백명 이상의 한국인을 구금했는데 당시 중무장한 요원들이 수갑과 족쇄로 묶는 단속 영상이 공개되며 한미 양국에서 공분을 샀습니다.

[앵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끝난 뒤에 미국에 도움을 주지 않은 국가들을 상대로 배상을 받아낼 것이라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동맹국들이 이란 전쟁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여러차례 불만을 표시해왔는데요

우리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기여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배상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던 세계의 국가들은 이 전쟁이 끝났을 때 배상해야 하며 배상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것을 우리나라를 위해서라기보다 다른 국가들을 위해 더 많이 하고 있으며, 여러 세대에 걸쳐 그렇게 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미군을 배치해 유조선들이 자유롭게 통항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만큼 혜택을 보는 국가들이 미국의 재정적, 군사적 부담에 따른 비용을 보상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 장기화로 기름값이 치솟으며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방안 중 하나로 전쟁 청구서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인공지능 AI 산업 규제를 놓고 논쟁이 뜨거운데, AI 위협론을 진단하는 초당적 행사가 열려 주목을 끌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인공지능 AI 인류 위협론의 실체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행사가 이곳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가 주목받은 이유는 미국 좌파의 거두로 불리며 AI규제를 강하게 요구해 온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과 MAGA 진영의 대표적 인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함께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미국 정치권의 극좌, 극우 인사가 함께 모여서 AI 기술 발전이 인류에게 얼마나 위협이 되는지를 목소리를 높인 건데요.

두 사람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버니 샌더스 / 무소속 상원의원> "선도적인 과학자들은 분명히 해왔습니다. AI는 인류에게 존립 위협입니다. 의회와 전 세계 정부는 너무 늦기 전에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합니다."

<스티브 배넌 /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이 위협 앞에서는 당파를 초월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역사의 일대 전환점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제대로, 똑바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AI 위협론은 사기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AI에서 이겨야 승리하는 것이고 지금은 기술 주도권을 쥘 때라고 일축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현장연결 유미선]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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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빈(jyb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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