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연속 인상에 나서면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3%대 중후반대로 올라섰습니다.

최근 우리 증시가 횡보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다시 예금을 찾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박 씨는 최근 주식에 투자하던 월급을 다시 예금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박은령 / 서울 영등포구> "원래 월급을 예금, 적금, 그리고 주식 이렇게 비슷한 비율로 나눠서 투자도 하고 또 예금도 하고 했었는데… 주식 변동성이 너무 커져서 최근에는 예금, 적금 쪽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 우리 증시가 좀처럼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투자 열기가 주춤해지자, 자금이 다시 은행 예금으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한 점도 자금 이동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달 들어 줄줄이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대 중후반으로 뛰었습니다.

높아진 금리에 은행으로 향하는 자금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천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했던 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는 이른바 '역 머니무브' 현상이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강인수 /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금리가 연내에 한 번 정도 0.25%포인트 정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은행 쪽으로 자금 이동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금에 돈을 묻어두는 것이 손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고금리 시대가 다시 열리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편집 고종필]

[그래픽 민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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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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