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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횡령·배임 의혹' 김광석…'끝없는 추락' 양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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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CEO풍향계] '횡령·배임 의혹' 김광석…'끝없는 추락' 양현석
  • 2019-08-23 17:41:58

[CEO풍향계] '횡령·배임 의혹' 김광석…'끝없는 추락' 양현석

[앵커]

부와 명성을 누리다가 비리 의혹에 휩싸이는 기업 오너와 최고경영자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화장품업체 참존의 김광석 회장, 해외 원정 도박 혐의까지 받으며 끝없이 추락하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소식을 윤선희,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1990년대 호황을 누린 화장품 회사 참존의 오너 김광석 회장이 4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고소 내용을 보면, 회삿돈으로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19년간 37억원의 헌금을 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10억원 넘는 해외 여행비를 법인카드로 썼고, 회사에 나오지도 않는 배우자에겐 20여년간 월급도 줬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이 아들이 대표로 있던 회사들에 회삿돈 420억원을 불법 대출한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폐업 상태에 놓인 회사들에 차용증도 받지 않고 무이자로 돈을 빌려줬다는 것입니다.
 
약사 출신인 김 회장은 1984년 화장품 회사 참존을 설립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부와 명성을 얻었는데요.
 
검찰 수사 결과가 김 회장 거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4월 별세한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퇴직금이 공개됐습니다.

5개사에서 받은 퇴직금만 647억5천만원.

30년간 한 직장을 다닌 평범한 월급쟁이의 100~200배에 달합니다.
   
39년 6개월을 근무한 대한항공에선 490여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는데요.
 
대한항공이 2년 전, 규정을 고쳐 임원 퇴직금을 월급의 6배까지 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18년 일한 한진에선 97억4,000만원, 5년 6개월 근무한 한진칼에선 45억원을 각각 받았습니다.

100년을 근속해도 받을 수 없는 꿈의 퇴직금.

하지만, 한 푼도 쓰지 못했고 결국 가족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시장 세계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자 협약식에서, 탄소섬유에 10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증설을 마치면, 세계시장 점유율은 2%에서 10%로 높아져 3위에 진입하게 됩니다.

탄소섬유는 철이 사용되는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신소재인데,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시행하면, 피해가 예상되는 품목입니다.

조 회장은 탄소섬유를 키워 '소재 강국 건설'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조 회장 다음 달 6일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죠.
 
탄소섬유 투자가 선고를 의식한 '투자 보따리'에 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이번엔 상습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상습 도박 혐의 단서를 찾기 위해 지난 17일 서울 마포 YG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 내역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판돈 수십억 원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도박 자금을 마련할 때 현지에서 달러를 빌려 한국에서 원화로 갚는 '환치기' 수법을 동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회삿돈을 횡령해 도박 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을 고려해 자금 흐름도 분석 중입니다.
 
외국인 재력가를 상대로 성 접대 의혹 조사도 받은 양 전 대표.

한때 자수성가 CEO로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된 인물이었으나, 흙수저에서 금수저로 탈바꿈한 정점에서,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최고경영자 181명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주주뿐 아니라 고객과 납품업체, 종업원까지 모든 이해당사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 포용적 번영을 이루자고 다짐했습니다.

사회적 책임 경영 문화는 심각한 빈부 격차와 열악한 근로 조건, 환경문제를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는 우려에서 시작됐습니다.

쥐꼬리 지분 갖고 독식한다는 비판을 받는 한국의 기업 문화에도 이런 움직임이 일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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