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뒤 9월이 시작되면 올해 정기국회가 문을 엽니다.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를 맞아, 주요 국정 과제와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인데요.

내부 사정이 복잡한 여야는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예고했습니다.

여의도 풍향계에서 9월 정기국회를 전망해봤습니다.

[기자]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올 여름.

여야는 8월 임시국회에서 검찰개혁과 부동산 정책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틀 뒤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도 또 한 번의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만큼, 정부 정책에 대한 송곳 검증과 민생 입법·예산 심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여야의 전면전이 예상됩니다.

우선 시계를 1년 전으로 돌려서 지난해 이재명 정부 집권 첫해의 정기국회 모습을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더 센 특검법' 추진에 국민의힘은 '정기국회 보이콧'까지 선언하며 작년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삐걱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본회의에선 여당 주도의 검찰청 폐지와 기획재정부 분리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두고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발했는데요.

결국 국민의힘이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비롯한 4개의 쟁점 법안에 반대하며 4박5일의 필리버스터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헌정 사상 가장 길었던 닷새간의 본회의로 기록됐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17시간 12분의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박수민 /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9월 26일)> "지금 국민들은 상임위에서 토론 한 번 없이 대한민국 정부 조직이 개편되고 있다. 이걸 아시고 계실까요? 그런데 저희가 무제한 토론을 안 할 수 있겠습니까?"

소모적 대립으로 얼룩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의 키워드는 '민생'이 될 수 있을까요?

이번 정기국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여야가 정쟁을 넘어 실질적인 민생 성과를 낼 수 있을지입니다.

집권 2년차를 맞은 여당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떠앉은 상황입니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 행보' 강화와 핵심 국정과제에 대한 입법·예산 지원 '투트랙'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자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특히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주식시장'과 관련해선 단축된 패스트트랙을 총동원해서라도 입법 속도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다만, 전당대회의 연장선상에서 불거진 정청래 대표와의 '노선 갈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당대표 당선 후 첫 시험대에 오르는 김민석 대표는 '민생 제일주의'로 내우외환을 돌파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7일)> "결국 이 정부가 1년 동안 성공했던 바로 그 지점,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생, 민생, 민생으로 돌아가는 민주당이 돼야 하고..."

국민의힘은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속에, 정기국회에서 야당으로서 진면목을 발휘하기 위한 대여투쟁의 고삐를 죈 모습입니다.

특히 보완수사권 폐지와 롤러코스피 증시,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정책 혼선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꼬집으며 국민 삶에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야당의 시간'으로 평가되는 대정부 질문과 이어지는 국정감사에서 정부·여당 견제에 주력해,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지난 27일)>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를 꼼꼼하게 준비해서 이재명 정권의 실정과 폭정을 낱낱이 파헤치고 동시에 우리 당의 올바른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

다만, '비당권파 중징계'와 '당협위원장 직선제'를 둘러싼 계파간 신경전과 내홍은 매듭짓지 못해, 정기국회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집권 2년차를 맞은 정부·여당과, 이를 견제해야 할 야당 모두에게 이번 정기국회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소모적 대립을 넘어 산적한 민생 현안을 풀어낼 수 있을지, 여의도의 9월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윤주(boat@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