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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코로나도 못막은 기업 vs 소나기에 멈칫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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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코로나도 못막은 기업 vs 소나기에 멈칫한 기업
  • 2020-09-20 12:44:42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 진정되자 거리두기 강도도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가라앉은 경기 되살리기엔 한계가 뚜렷한데요. 

코로나 사태에도 웃었던 기업, 뜻하지 않은 악재에 발목 잡힌 기업들 소식,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추석 연휴가 열흘 뒤죠. 예상대로 추석 분위기는 안 살아나고 있습니다. 올해 기업들 추석 보너스가 역대 최저란 뉴스에 다들 우울한데요. 4분기엔 방역이든, 경제든 반전을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롯데. 신세계. 현대 3대 백화점입니다. 코로나 불황에 추석장사 접어야 할 것 같더니 선물 판매가 생각보다 좋다는 소식입니다.


3대 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가 작년 대비 다 늘고 60% 넘게 증가한 곳도 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그간 손님, 친척 다 못만났고 귀성도 안하니 선물로 대신하려는 수요, 그리고 경기 진작을 위한 청탁금지법 선물 한도 상향입니다.


하지만, 백화점과 달리 지역화폐 확대, 할인행사에도 전통시장 경기가 차갑다는 게 문제죠. 상황이 이러면 최대 200만원 '새희망 자금'도 무용지물입니다.


다음은 KB, 신한, 하나, 삼성, BC 등등 카드사들입니다. 상반기 이익이 1년 전보다 19%나 늘었습니다.


소득, 일자리 다 줄어 카드 덜 썼고 카드가 비대면 업종도 아닌데 왜일까요? '카드론'과 비용 감소가 그 답이었습니다. 돈은 급한데 대출 힘드니 고리의 카드론 늘고 해외여행 사라져 해외결제 수수료 줄고 마케팅 못해 비용도 감소했던 겁니다.


실적 선방한 카드사 사장님들에겐 좋은 소식입니다만, 어찌보면 온 나라의 어려움이 그 배경이라 개운치 않네요.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흐린 기업,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입니다.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중국 최대 기술기업 화웨이와 거래가 끊겼습니다.


제품에 정보유출장치 심어 세계를 훔쳐보는 화웨이에 미국 기술 쓴 반도체 못 판다는 미국의 제재 탓이죠. 반도체가 미국 발명품이라 미국 기술 안 쓴 반도체는 없습니다.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에 삼성전자는 매출 3%, SK하이닉스는 10% 날아갑니다. LG도 패널 못 팔고 이들 기업 중국 공장도 팔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 세계 3위인 화웨이가 반도체 부족으로 스마트폰도 못 만들게 돼, 한국이 이익 본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빨라질 중국의 반도체 추격을 막는 게 더 급합니다.


다음은 금호그룹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실패로 앞길이 더 어두워졌습니다.


아시아나 팔면 한 때 10대 재벌이던 금호는 50위권으로 밀려나지만 빚 줄고 주식 대금 3,200억원 들어옵니다. 이 돈으로 재건 도모하려 했는데, 이게 무산된 거죠. 채권단이 기존 아시아나 주식 소각하면 들어올 돈은 아예 없으니까요.


아시아나는 기간간업안정기금으로 생존할 수 있어도 금호는 남은 부문마저 미래가 불투명해집니다. 금호는 과연 어떤 '플랜B'를 갖고 있을까요?


다음은 삼성증권입니다. 검찰의 이재용 부회장 공소장에 무려 48번이나 언급되자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설 조짐입니다.


검찰은 삼성증권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시 제일모직 주가관리용 시세조종성 주문 통로로 의심합니다. 제일모직 자문사면서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합병 찬성 권유한 것도 문제로 봅니다. 그러자 금감원이 조사, 제재 검토 중입니다. 기소는 기소고, 당시 불법이 있었다면 회사나 임직원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정치권 대표 '삼성 저격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금감원 조사는 물론, 삼성증권 관계자 수사와 기소를 요구했습니다. 검찰의 첫 예봉은 피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마지막은 BMW코리아입니다. 2년 전 연쇄 차량화재 사건에 대해 검찰의 강제수사가 본격화했습니다.


지난주 검찰이 회사와 서버 보관소 압수수색했습니다. 앞서 경찰 수사에선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을 알고도 축소, 은폐한 혐의가 제기됐는데요. 검찰은 압수자료 분석 뒤, 김효준 회장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 조사 발표가 재작년 말,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사건 송치한 게 작년 11월인데, 빠르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늦은 만큼, 제대로 된 결과 기대합니다.


거리두기로 피해 본 자영업자, 특수고용직 등에 정부가 지원금 풀려고 추가경정예산 편성했죠. 지급 자체에 여야가 공감했다면, 효과 극대화를 위해 신속한 심사와 집행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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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