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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맹추위속 따뜻한 기업 vs 역풍에 되밀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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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맹추위속 따뜻한 기업 vs 역풍에 되밀린 기업
  • 2020-12-21 13:06:15
[기업기상도] 맹추위속 따뜻한 기업 vs 역풍에 되밀린 기업

[앵커]

코로나 3차 확산의 강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목소리가 커지며 기업들의 한숨은 더 커지고 있는데요.

유례없이 힘든 연말에도 호재로 부각됐던 기업, 또 그렇지 못했던 기업,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참 어려운 연말입니다.

외환위기가 터지며 '경제 신탁통치'란 말이 나왔던 23년 전 이 맘때 이후 가장 힘들죠.

하지만,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도 더 가깝다는 평범한 사실 되새기며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현대중공업그룹입니다.

건설기계 라이벌 두산인프라코어 인수해 세계 7위로 도약하게 됐습니다.

두산그룹이 3조원짜리 자구책으로 내놓은 두산인프라코어, 현중그룹이 우선협상자 됐습니다.

현대건설기계 합치면 세계 7위고 국내시장 60% 차지합니다.

중국 굴착기시장에서 두산이 미국 캐터필러와 수위 다투는 점도 강점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뿌리는 옛 대우중공업이죠.

그러면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이어 옛 대우의 또다른 알짜도 가져가는 겁니다.

다음은 종근당입니다.

코로나19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 시작했습니다.

종근당이 코로나 치료제 '나파벨탄'의 임상 3상을 호주에서 승인받았습니다.

이 약은 원래 혈액 항응고제인데 코로나 치료제로 재창출하는 시험입니다.

이미 우리나라 등 4개국에서 임상 3상 중인데 이제 7개국에서 시험 진행됩니다.

이런 약물 재창출은 신약 개발 경험 적은 국내 제약사들로선 불가피한 선택인데 꼭 나쁜 건 아닙니다.

비아그라도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도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거니까요.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흐린 기업 GS리테일입니다.

대표가 SNS에서 한 발언 퍼져 논란 빚었습니다.

"재택근무나 따지고 나약하기 그지없는 구성원이 회사를 파멸시킨다" 편의점 GS25 운영사 GS리테일 조윤성 사장이 단체 메신저방에 쓴 겁니다.

정작 이 회사도 재택근무 중인데 사장의 인식이 부정적인 것 같습니다.

일부 재택근무 체제됐을 때 재택하는 직원들 눈치 보일 듯 합니다.

일부 점포의 부실한 관리 이야기하며 나온 거라지만 취지 감안해도 지금 재택근무는 방역차원 조치라 싫다고 안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적절하진 않아보입니다.

이번엔 JW중외제약입니다.

리베이트 또 불거져 수사받는 중에 증거 인멸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4년전부터 거액 리베이트를 의사들에게 준 혐의로 중외제약이 경찰 수사받고 있는데요.

경찰이 지난주 두 번째 압수수색했습니다.

리베이트 관련 문건도 없애고 임직원 계좌번호 제출 요구에도 비협조적이란 게 경찰쪽 소식입니다.

의사들 리베이트 정말 고질적 범죄죠.

중외제약도 과거 공정위 과징금, 식약처 판매정지도 받았는데 또 문제된 걸 보면 리베이트 제공의 이익이 제재보다 확실히 큰 듯합니다.

다음은 신한, 씨티은행입니다.

10여년 끌어온 외환파생상품 분쟁 기업 일부에 뒤늦게 보상금 내줍니다.

10여년 전 환율 따라 돈 벌 수 있다며 은행들이 권한 파생상품 키코, 환율 급등으로 손해 보거나 파산한 기업 한둘 아닙니다.

작년 금융감독원이 은행 6곳에 보상 권고했지만, 우리은행만 수용했는데 버티던 신한, 씨티은행이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보상액, 대상, 시기는 모릅니다.

은행들은 소송 이겨 법적 책임 없다고 강조하지만 어떤 논리로 이겼든 중소기업에 팔 상품 아니었다는 게 중론입니다.

국책은행 산업은행을 비롯해 다른 은행들도 재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은 LG그룹입니다.

일가간 계열분리 추진 중에 제동걸려는 외국펀드가 등장했습니다.

구광모 회장 승계로 회사 전통따라 삼촌 구본준 고문이 LG상사, 하우시스 등으로 계열분리 추진 중이죠.

그런데 미국 헤지펀드 화이트박스가 어깃장 놨습니다.

총수일가 위해 소액주주가 손해 본다는 겁니다.

이 펀드 지분은 0.6%지만 다른 외국주주들 가세하면 곤란해질 수 있다는 관측 나옵니다.

분리 사업은 모두 비주력사업이고 펀드 주장대로라도 빠져나가는 순자산가치는 단 2%입니다.

그럼 재벌이 기존 사업은 소소한 것들까지 모두 계속 끌고 나가야 한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네요.

정부가 내년 3%대 경제성장을 전망했습니다.

사실은 목표입니다.

하지만 계획대로 백신, 치료제 도입해야 코로나 먹구름 걷어낼 수 있는데요.

이 약속 이행이 꼭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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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