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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눈발 헤친 기업 vs 찬바람에 흔들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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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눈발 헤친 기업 vs 찬바람에 흔들린 기업
  • 2021-01-04 09:28:18

[기업기상도] 눈발 헤친 기업 vs 찬바람에 흔들린 기업

2021년이 밝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경제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못합니다.

지난해 겨우 버텼지만 올해는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기업도 있는데요.

이런 악재에도 기회를 찾은 기업과 또 그렇지 못했던 기업을 한 주 간의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외출하기도, 사람 만나기도 녹록하지 않으면서 기업들은 올해 사람들 지갑 더 닫히면 어쩌나 걱정이 많습니다.

그래도 치료제와 백신 확보로 올해는 우리 기업에도 행운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셀트리온입니다.

식약처가 최근 이 회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해 허가 심사를 시작했습니다.

워낙 비상 상황이니 여섯달 걸리는 심사기간 40일 안에 마친다는 계획인데요.

완치자 혈액에서 항체 채취하는 혈장치료제와는 달리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부작용 적고 효과만 확실하다면 치료제 빨리 달라고 외국 기업에 매달리는 일 줄어들 텐데요.

급하다고 안전문제 소홀하면 안 되겠죠.

식약처가 안전성과 효능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하니 기대를 갖고 기다려보겠습니다.

다음은 치킨 업계입니다.

국내 3대 치킨업체인 교촌치킨과 bhc, 제너시스BBQ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외식 줄고 배달 늘어난 덕을 톡톡히 본 건데요. 투자도 늘었습니다.

교촌에프엔비는 주식시장 상장됐고 bhc는 지난달 캐나다 연기금으로부터 3천억원대 투자를 끌어냈습니다.

BBQ는 배달 특화매장 열어 여섯달 만에 100호점 넘어섰습니다.

자영업을 대표하는 업종이다 보니 치킨업계의 성장,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래도요, 아직은 개업보다 폐업하는 치킨집이 더 많다고 합니다.

사장님들 더 힘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번째 흐린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입니다.

배달앱 '요기요' 운영 회사라고 설명드리면 잘 아실 텐데요.

이 업체가 국내1위 배달의민족과 합병하려 했는데 결국 무산됐습니다.

독점의 폐해 막겠다는 공정위가 배달의민족 인수하려면 요기요 지분 모두 팔라고 한 건데요.

딜리버리히어로는 눈물을 머금고 요기요를 떼어내겠다고 했습니다.

벌써 시장에서는 대기업 아니면 인수 어려울 것이란 우려나옵니다.

새 주인 누가되든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이 손해보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다음은 쌍용자동차입니다.

지난주 흐린기업으로 소개드렸는데 이번주 또 언급할 정도로 사정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회사 어려워 회생절차 신청했는데, 그러자 부품업체들은 돈 떼일까 봐 쌍용차에 납품 못 하겠답니다.

위기 벗어나려면 차량 계약 끊기면 안 되고, 공장은 계속 돌아야 할 텐데 설상가상입니다.

쌍용차는 부품업체들 설득해서 공장 문 닫는 건 막아보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 자금회수 실패 경험있는 부품업체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만 공장이 돌아야 뭐라도 할 수 있을 텐데요.

업계 종사자와 가족만 60만명이 넘는다는데 산업은행과 정부 지켜보고만 있을 건지 묻고 싶습니다.

이어서 지난해 최악의 한해 보냈던 정유업계 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조금씩 반등하고 있지만 정유회사들의 표정 여전히 어둡습니다.

4개 사의 지난해 누적적자는 5조원을 넘길 전망인데요.

소비침체로 석유제품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고요.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항공유 판매도 언제 늘어날지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상황이 어렵다 보니 정유사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하락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라 내년 하반기나 돼야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 간절히 원하는 업종은 정유업계만이 아니죠.

연말 연초 대목 놓친 호텔업계도 사실상 공황상태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특급호텔들은 룸서비스 강화하며 비대면 시대 투숙객 잡기에 나서고 있고요.

호텔 음식 집에서 맛보라며 밀키트 시장에도 열심히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지난해 3월에서 9월 사이 호텔직원 넷중 하나가 직장을 잃었다는 조사도 있었는데요.

대량해고 사태만은 없기를 바랍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제조업체 10곳 중 8곳이 아직도 올해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만큼 경영 불확실성이 크다는 얘기일 텐데요.

신축년 새해, 그래도 소처럼 힘과 우직함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하기를 희망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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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