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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훈풍 속 씨 뿌린 기업 vs 돌풍 맞고 흔들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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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훈풍 속 씨 뿌린 기업 vs 돌풍 맞고 흔들린 기업
  • 2021-01-31 10:08:47
[기업기상도] 훈풍 속 씨 뿌린 기업 vs 돌풍 맞고 흔들린 기업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에 온나라의 관심이 쏠린 한 주 였습니다.

이제 경제 정상화로 한 발씩 다가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큰데요.

지난 한 주 호재로 주목받은 기업, 또 악재가 부각된 기업,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아직 멀긴 하지만 코로나 전쟁의 끝이 조금씩 보입니다.

속속 발표되는 작년 실적은 위기 대응에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이 어딘지 알려주고 있는데요.

지난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입니다.

네이버, YG와 손잡고 k-팝 디지털 사업 확대 나섭니다.

빅히트 자회사가 네이버 영상 커뮤니티 '브이라이브' 인수해 자사 '위버스'와 통합하고 네이버는 4,000억대 투자해 2대 주주 됩니다.

경쟁사 YG의 자회사에도 700억원 투자합니다.

방탄소년단 버금가는 블랙핑크 같은 YG 연예인들이 빅히트 플랫폼에 등장하는 겁니다.

빅히트, BTS의 성공과 상장으로 확보한 뭉칫돈 바탕으로 빅테크와 손잡고 3대 기획사 중심 연예산업 판도까지 바꿀 전망입니다.

다음은 토스입니다.

다음 달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신청에 증권사 출범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간편송금업체에서 종합 금융플랫폼 변신 중인 토스가 다음 달 토스증권 출범시킵니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사전 신청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전문 토스은행 본인가도 임박했는데요.

고속성장 덕에 이 취업 빙하기에 1분기에만 330명 채용합니다.

외환위기 뒤 금융가의 기린아가 미래에셋이었다면 빅테크 기반없이 비대면 시대에 떠오른 디지털 금융 총아는 토스일 것 같네요.

어떤 혁신으로 금융을 바꿔놓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삼성웰스토리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년 반이나 끌어온 조사 곧 끝나고 제재 착수합니다.

원래 에버랜드 사업부였던 이 회사, 급식이 주사업인데 매출 38% 이상이 삼성 계열사서 나옵니다.

매출 비중이 큰 것보다 시장가격 대비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한 게 문제가 되고 있답니다.

3월쯤 조사 끝내고 제재 수위 결정합니다.

이 회사는 100% 삼성물산 자회사고 삼성물산은 이재용 부회장 지배구조의 핵심입니다.

웰스토리에 좋은 것은 이 부회장에게도 좋다는 이야기인 겁니다.

이번엔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비롯한 7개 철강사입니다.

고철값 담합했다 3,000억원 과징금 물고 고발될지도 모릅니다.

전기로에 고철 녹여 철강재 만드는 곳들이라 고철값에 민감한데요.

고철은 늘 부족해 수입도 합니다.

한 곳이 많이 사면 값이 뛸 수밖에 없자 이거 막으려고 가격, 물량을 8년간 담합해오다 공정위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과징금은 현대제철이 910억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관계자들 모임 때면 예약자로 '오자룡' '마동탁'같은 가명 쓰고 법인카드도 안썼다죠.

그래도 꼬리가 길면 잡히기 마련입니다.

다음은 신세계그룹입니다.

이마트가 주축이 된 프로야구단 전격 인수 발표로 주목받았지만, 시장 반응이 썩 좋지 않습니다.

유통과 스포츠의 시너지가 명분입니다.

과거 정용진 부회장이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유통의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는데 테마파크는 짓고 있고 야구까지 뛰어든 겁니다.

그런데 야구단 자체는 모기업의 거액 지원에도 대부분 적자죠.

그래서일까요.

발표 이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유통과 스포츠의 결합은 이미 있지만, 성과가 있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수대금에 매년 날 손실, 돔구장 짓고도 남는 장사가 될지, 입증은 정 부회장 몫입니다.

마지막은 쌍용자동차입니다.

매각 협상이 접점 못 찾아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공언대로라면 이미 나왔어야 할 새 주인찾기 소식이 안 들립니다.

마힌드라와 후보인 미국 HAAH의 협상이 일단 결렬된 탓입니다.

대주주 마힌드라가 외국계 은행 빚 갚고 빠질 준비 나섰단 관측 나오고 회사는 1, 2월 월급 반밖에 못 준다고 했습니다.

쌍용차는 일단 감자로 마힌드라 지분율 낮추고 HAAH가 증자해 대주주가 되는 이른바 'P플랜'으로 협력업체 설득하고 정부는 협력업체 돕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최종결과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기업들의 코로나 1년 성적표 보니 이익, 매출 신기록 낸 기업들이 속출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위기 넘을 방법 찾았다는 뜻인데요.

손실 보상도 필요하지만 힘든 중소기업, 소상공인들도 이 길 찾도록 돕는 방안이 더 절실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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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