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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 136회 : 표고 향처럼 진한 부부의 나눔

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연합뉴스TV [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 136회 : 표고 향처럼 진한 부부의 나눔
  • 2021-02-06 20:00:15

[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 136회 : 표고 향처럼 진한 부부의 나눔


경상북도 김천, 맑고 깨끗한 물에서 자란다는 표고버섯이 이 지역의 특산물인데, 농사라곤 거리가 멀었던 부부 김종겸, 양다혜 씨 부부가 2013년 이곳으로 귀농해 표고 농사를 짓고 있다.


원래 직업은 건축, 인테리어와 웨딩 메이크업 전문가.


워낙 밤낮없이 힘들게 일하던 남편의 직업 탓에 급격한 체중 감량과 심장 건강 적신호를 받아들이고 귀농을 결심했지만, 막상 귀농해서 받은 것은 그림같은 전원생활이 아닌 남편 종겸 씨의 악성 뇌종양 선고.


동시에 아내 다혜 씨는 뱃속의 아기를 임신한 채로 농사일을 도맡아 해야했고, 게다가 항암치료를 하는 남편의 수발까지 들어야 했다.


농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듯, 말로 다 하지 못할 힘들었던 시간을 견뎌낸 부부에게 이제 행복이 찾아온 듯 하다.


엄마 아빠의 일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은 따로 체험이랄 것 없이 자연친화적인 삶을 누리며 커가고, 남편은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다.


표고 농사도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으며, 고정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하지만 다혜 씨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는다. 원치않게 떠안게 된 농사였지만, 이제는 좀 더 큰 꿈이 생겼다.


요리를 좋아하는 아들과 함께 틈날 때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보고, 체험거리를 연구한다.


바로 6차산업으로 발전시킬 방향성을 고민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하나, 힘들 때 곁에서 도움을 주었던 이웃을 잊지 않고, 나누면서 살겠다는 다혜 씨는 이웃 어르신은 물론 요양원에 주기적으로 버섯을 기부하고 있다.


게다가 남편의 항암치료 당시 머리카락이 빠져서 속상했던 기억을 잊지 못해, 어린 딸과 함께 긴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기부에도 참여했다고.


울퉁불퉁 거칠고 험한 길을 걸어온 부부.


앞으로는 편안한 길만 있다 해도, 뒤돌아서 또다른 어려운 이들에게 손 내밀어주려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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