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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역전극 펼친 맑은 기업 vs 구멍 뚫려 흐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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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역전극 펼친 맑은 기업 vs 구멍 뚫려 흐린 기업
  • 2022-05-23 06:29:04
[기업기상도] 역전극 펼친 맑은 기업 vs 구멍 뚫려 흐린 기업

[앵커]

한국계 가상화폐 폭락 사태에 속출하는 대규모 횡령, 기술 유출까지 기업들에 악재가 많았던 한 주였습니다. 신발끈 동여매야 할 이 때 불안한 느낌이 없지 않은데요.

지난주 있었던 다양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되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앵커 이야기처럼 기업들에 악재도 많지만 경제에도 먹구름이 몰려 옵니다. 성장은 기대 미달하고 물가는 예상의 두 배 넘게 뛴다는 게 골자인데요. 뒤숭숭했던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HMM입니다. 또 일 냈습니다. 1분기 3조원대 영업이익에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석 달 전 작년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당분간 해상운임 강세라 호황 더 갈 것 같다고 전해드렸는데 사실이 됐습니다. 1분기 매출이 4조9,000억원대인데, 이것도 1년 전의 2배고요. 영업이익이 3조1,000억원입니다. 작년 1분기 3배 넘고 영업이익률이 64%, 삼성전자 반도체나 IT기업 이야기가 아닙니다.

세계적 물류난에, 전쟁에, 제조기업은 울상이지만 여기는 딴 세상입니다. 얼른 빚 갚고 다시 비 오는 날 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번엔 쌍용자동차입니다. 마지막 기사회생 기회 가까스로 잡았습니다.

사모펀드 낀 KG그룹이 인수자로 잠정 선정됐습니다. 규모, 자금력 다 가장 앞섰던 후보죠. 더 높게 부르는 곳 없으면 인수 확정됩니다. 쌍용 DNA 물려받았다는 새 SUV 토레스 출격 준비 중이고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몰렸던 이 회사에 개선 기간 준답니다.

다만 쌍용이 살려면 1조5,000억원은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전기차 시대는 기회지만 기술력 없으면 위기죠. 어떻게 험로 헤쳐나갈지는 KG의 능력에 달렸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흐린 기업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입니다. 첨단 반도체 장비 기술이 중국에 넘어갔습니다.

액체, 기체 구분안되는 상태인 초임계 반도체 세정기술장비 세계 최초 개발해 삼성전자에만 납품해왔는데요. 불량률 감축효과가 큰 이 장비를, 퇴직 직원들이 중국 돈 받아 협력사까지 꼬드겨 복제품 만들어 넘겼답니다. 범인은 구속됐지만 반도체 굴기하겠다는 중국은 이미 날개 단 셈입니다.

보상이 적은 탓일까요? 보안이 허술한 탓일까요? 전세계가 대중국 기술유출 차단 총력전 중인데, 초격차 내건 '관리의 삼성'에서 이런 일 터졌네요. 경영진이 반성할 일입니다.

이번엔 한국전력 보실까요? 좀 심했습니다. 1분기에만 영업손실이 8조 육박합니다.

작년부터 연료비 폭등하는데 정치적 압력에 1분기 요금 못올려 영업적자 예상했지만, 무려 7조8,000억원대입니다. 연초엔 5조대 예상했는데 한참 넘었고 이대로면 연 20조 적자도 너끈할 듯 합니다. 한전이 화수분도 아닌데 도대체 어떻게 메울까요?

비상경영으로 풀 수준 넘었고 방법은 혈세 지원 아니면 요금 인상뿐입니다. 연료비 폭등 탓이니 요금 올려 아껴쓰게 하고 힘든 분들 따로 돕는 게 맞습니다.

이번엔 아모레퍼시픽입니다. 여기도 거액 횡령 사태 터졌는데 쉬쉬하다 말 나오자 뒤늦게 고소 나섰습니다.

영업직원 3명이 대리점 물품대금 빼돌려 회삿돈 35억원 착복했죠. 화장품 제국의 허술한 관리 드러내는 민망한 일인데, 명색이 상장사가 많이 회수해 피해 적다며 쉬쉬하다 언론보도 나온 다음날 경찰에 고소했다네요.

새해 벽두 오스템임플란트부터 기업, 은행, 관청 안가리고 거액 횡령 속출합니다. 그 뒤엔 어김없이 주식, 코인, 파생상품 이야기 나옵니다. 빚투 끝나고 이젠 횡투의 시대인가요?

마지막은 우리은행, 신한은행입니다. 우리은행은 추가 횡령 의혹 나왔고 신한은행도 횡령 사건 드러났습니다.

우리은행 횡령 사태, 614억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회사 부동산쪽 예치금 50억원도 손댔답니다. 은행돈을 다 제 돈으로 여겼나봅니다. 신한은행에서도 2억원 횡령 나왔는데 작다고 가볍게 볼 일 아닙니다. 이번 사건 이전 가장 컸던 2005년 400억원 횡령 건은 지금 신한의 일부인 조흥은행서 있었죠.

은행들 이자 팍팍 올려 원성 사는 와중에 우리은행이 갑자기 금리 0.4%포인트 내렸습니다. 이유는 모릅니다만 여론 무마보다 제재와 재발 방지가 급합니다.

가상화폐 테라, 루나에 다단계사기란 비난까지 나왔던데요. 걱정해야 할 진짜 사기가 있죠. 곧 있을 20조대 손실보상 노린 각종 피싱인데요. 혈세로 마련한 소상공인 생명줄이 사기꾼 주머니 들어가는 것 철저히 막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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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