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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 82회 : 100년을 지켜온 쌀엿, 전통을 잇는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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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 82회 : 100년을 지켜온 쌀엿, 전통을 잇는 형제
  • 2020-01-28 11:39:42
[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 82회 : 100년을 지켜온 쌀엿, 전통을 잇는 형제

전라남도 담양에 가면 '느린 마을' 창평이 있다.

이곳에선 100년째 내려오는 전통 방법으로 쌀엿을 만드는 형제가 있다는데, 바로 고강석, 고환석 형제다.

전통 쌀엿은 고두밥을 지어 발효시켜 식혜를 만들고, 밥알을 건져낸 뒤 가마솥에서 뭉근하게 졸이고 졸여 조청을, 그리고 물엿을 만든 뒤 식혔다가 공기층을 살리면서 엿가락을 늘리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하루 쌀 100kg으로 21시간 동안 쉬지 않고 만들면 나오는 엿은 70kg가량. 현대적인 방법을 조금 가미해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지만, 그저 옛날 방식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전통'에 있다.

늦게 끓지만 오래도록 열기를 머금은 가마솥처럼 입맛을 확 당기는 달콤함보다는 오래오래 기억될 은근한 맛의 쌀엿.

일 년에 길어야 백일 밖에 만들지 못하다보니 하루 세 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작업해도 밀려드는 주문을 다 채우지 못한다고.

조청을 졸이면서 매일 잠과의 사투를 벌이면서도 어릴 때 먹던 그 맛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가스, 전기를 사용할 생각은 할 수가 없다고.

각자 다른 일을 하다가 가업을 잇겠다고 돌아온 고씨 형제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척척 맞는 최고의 파트너다.

설을 앞두고 더욱 바빠진 형제의 쌀엿 인생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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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