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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태풍 속 활로 찾은 기업 vs 먹구름 짙게 드리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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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태풍 속 활로 찾은 기업 vs 먹구름 짙게 드리운 기업
  • 2020-03-15 15:51:05

[기업기상도] 태풍 속 활로 찾은 기업 vs 먹구름 짙게 드리운 기업



[앵커]



경제에 코로나 먹구름이 짙게 깔렸습니다.



자영업을 넘어 대기업들도 이제 충격을 피하기 어려워졌는데요.



한 주 코로나19 악재에 시달린 기업, 또 이를 뚫을 활로 찾은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코로나19 발생국이 100개를 넘고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충격 벗어나던 세계경제는 다시 짙은 안개에 휩싸였는데요.



코로나19 사태 속에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르노삼성자동차입니다.



궂은 일만 이어지더니 조금 좋은 조짐이 보입니다.



새 소형 SUV XM3가 돌풍입니다.



사전 예약만 8,000대 넘었는데요.



몸집 수십배 큰 현대차 히트작 그랜저 사전예약이 2만7,000대니 가볍지 않습니다.



노조도 신차 출시 앞두고 단체행동 자제한답니다.



반전계기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물론, 이 차를 모회사 르노 통해 세계에 못 내놓으면 앞길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코로나19 사태도 악재죠.



넘을 산 아직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엔 오리온입니다.



지난해 세계 제과회사 순위가 하나 올라 14위 됐습니다.



세계 제과산업 전문지 캔디인더스트리가 매출액 기준으로 따져본 겁니다.



작년 2조원 매출에 3,273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 순위가 한 단계 올랐습니다.



국내 제과업체 중 가장 높은 순위구요.



8년째 15위 이내를 지키고 있습니다.



문제는 올해죠.



코로나19 사태로 내수가 다 힘든데 이 파도 뚫고 얼마나 좋은 실적 낼지는 얼마나 좋은 제품을 내놓느냐에 달렸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에이스손해보험, 신한카드, 삼성전자서비스입니다.



하나같이 콜센터에서 코로나19 감염자 다수 발생하며 열악한 근무여건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서울 구로 코리아빌딩 입주 콜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는데요.



에이스손보 콜센터 근무자가 다수였죠.



대구 신한카드 콜센터서도 19명,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서도 6명 확진자 나왔습니다.



직원들이 '닭장'이라 부를 정도로 붙어 일하며 마스크도 못쓰고 재택근무는 꿈도 못 꾸는 근무여건 탓이란 지적입니다.



전국 콜센터 수만 명 근무자들 사정도 비슷합니다.



코로나19 사태 못 피할 근본적 위험지역이란 건데요.



콜센터서 또 일 터지면 고용주든, 업무위탁자든 책임 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입니다.



이미 힘들대로 힘든데 속셈 보이는 일본 아베 정부의 한국인 입국 규제로 설상가상입니다.



이번 사태로 대한항공은 인천-나리타 한 노선만 남기고 다 쉬고 아시아나는 30년 만에 일본 전 노선의 운항을 이달 말까지 중단합니다.



저비용 항공사들은 이미 작년 일본 불매운동부터 줄였는데 이제 대형사마저 거의 끊어진 셈입니다.



지금 전 항공노선이 사실상 셧다운 상태입니다.



숨 넘어가기 직전인 곳도 여럿입니다.



사태가 석 달만 더 가도 세계 항공산업은 지형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이번엔 하나은행입니다.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상품 손실 사태로 거액 과징금에 중징계 받더니 사외이사 문제로 또 구설 올랐습니다.



남기명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립준비단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공직 떠난 교수이고 다른 곳 사외이사 한 적도 있지만 지금 공수처 출범 맡은 상황에서 문제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결국 남 단장은 안 하기로 했습니다.



왜 추천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고치지 말라는 속담 되씹어볼 필요 있습니다.



마지막은 두산중공업입니다.



5년간 적자내 명예퇴직했는데 이것도 부족해 휴업 카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지금 이 회사 매출이 고점이던 2012년의 절반밖에 안되는데 전망도 어둡답니다.



석탄화력발전 장비 비중이 큰데 환경규제로 국내외 수주 다 줄고 원자력 발전시장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측은 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변경으로 10조원 수주가 줄게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노조는 사측의 협의 요구를 "휴업은 곧 해고"라며 거부했습니다.



원전·화력발전사업은 전 세계가 다 힘듭니다.



정책 변화 이전에 미래전략 부재는 아니었는지 곱씹어볼 일입니다.



감염병 위기와 금융 위기는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하지만 강한 전염성을 갖고 심리적 공포를 조장해 경제를 무너뜨리는 점은 같죠.



각국이 공조한다면 12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었듯이 이번에도 넘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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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