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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지 통역사님 작은불꽃입니다.
  • 29 * * * * * *
  • 2021-02-01 20:41:47
  • 2187
오랫만이지요? 잘 지내셨나요?
저도 오랫만에 뉴스 봤어요.
12월 부터 1월 말 까지 매일매일이 야근에 특근이었거든요.
그래서 뉴스를 보지 못해서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전혀 알지 못했어요.
52시간 근무제?? 유통업을 하는 저에게는 참 꿈같은 제도이거든요.
아..제가 유통업에서 일한다고 했던가요?
코로나로 인해서 주문이 너무 많이 쌓여서 매일이 야근이고 특근이었고
거래처인 택배쪽에서도 받아가기 벅차고 배송도 밀려서 어떨때는 1주일 만에 고객에게 도착할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임시로 다른 택배사와 거래를 뚫어야 할 정도로 일이 많았어요.
몸이 힘드는건 괜찮은데 맘이 힘드는건 정말이지..
일은 오래 해서 힘들지 않아요..그냥 많구나..하고 묵묵히 일하면 되는데
사람 관계가 참 어렵네요.
그 두 달 동안 회사에서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어디가서 하소연 못하고
가족들에게도 마음 아파 할까봐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거렸는데
오늘은 일찍 끝나고, 또 후배가 지나가는 길이라고 집 앞까지 데려다 줘서
두 달 만에 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어요.
오랫만에 뵈서 그런지 참 반갑네요...아나운서님까지도 반가울 지경이었어요.
조금 위안이 됫어요..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에게 위로 받는다더니..
있지요... 제가 살면서 체험한 것 중 하나는 일이 너무 많아서 몸이 지칠때는
말을 아껴야 한다는 거였어요.
농담도 조심해야 하고요..
그래서 저는 그 두달 동안 사람들과 대화 할 때 말을 아꼇으며 농담도 좋은 농담을 했는데
다른 사람은 제가 농인이라서 그런지 만만해서 그런지 말을 참 가볍게, 함부로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싸울 수는 없잖아요. 말싸움이란게 오고가는 타이밍인데 제가 말을 잘, 바로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서요..
답을 정해놓고 타박하면 제가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제 잘못도 아닌데 탓하면 제가 뭐라고 해야 할까요?
사람들이 힘들고 인내심이 없어서 그런지 배려도 없고 또 싸움도 나고... 그러다가 막내 직원이 욱해서 그만두고 나가버렸어요.
참 착하던 애였는데... 조금 배려하고 조금 좋은 말을 하면 몸은 힘들지언정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을텐데..
가만 보면 오래 된 직원들 대부분이 꼰대가 된것 같아요..
회사 실장님께선 그 두달이 역대급 매출을 세웠다고 하는데..
그러면 뭐해요. 직원들만 힘드는데.. 그렇다고 성과급을 역대급으로 준것도 아니고..
이 두 달간 사표 생각을 몇번 했는지 몰라요...
다른 사람들은 코로나로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하는데
제가 배부른 소리 하고 있는걸까요?
때로 힘들면 속으로 중얼거려요. "이 또한 지나가리다" 하고..

코로나가 얼른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내일 많이 많이 춥다고 하네요..물론 통역사님께서 통역하셨으니 아시겟지만..
그러니..따숩게 입고 다니세요..
오랫만에 뵈니 더 예뻐지신듯해요..
매일 뵈었으면 좋겟어요..또 뵈요..


참! 뉴스 볼 때 질병 통역사가 통역 할 때 가만히 계시던데..
왜 그러셨어요? 혹시 수어가 겹친다고 생각하신건가요?
질병 통역은 화면이 짤려서 이어붙이는 방식이라 통역 연결이안되요
그러니 평소저럼 모두 다 통역해주세요.
그게 옳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