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팬들의 잠 못드는 밤을 책임져 온 프리미어리거 손흥민, 황희찬이 혹독한 1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5위였던 토트넘은 지난 20일 에버턴전 패배로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15위로 추락했습니다.
2015년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가장 낮은 순위입니다.
거취에 압박을 받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에버턴전 패배 이후 현지 취재진과 주고 받은 신경질적인 인터뷰에서도 바닥으로 떨어진 토트넘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익숙한 결말을 어떻게 평가하냐"는 영국 BBC 기자의 질문에 "익숙한 결말이요? 인터뷰 시작을 참 잘하시네요"라며 발끈했습니다.
주장 손흥민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는 분위기입니다.
올시즌 6골 6도움으로 팀 내 공격포인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에버턴전에서 절호의 득점 기회들을 날리며 혹평을 받았습니다.

지난 시즌 12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울버햄프턴 황희찬은 올 시즌 부상 여파로 2골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황희찬은 첼시전에서 페레이아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처음 결장했고, 울버햄프턴은 1-3으로 패하며 17위에 머물렀습니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 모두 2부 리그 강등권인 18위, 코앞까지 내려 앉은 겁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오는 24일 호펜하임과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하고, 황희찬은 오는 일요일 아스널전에서 입지부터 다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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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